클린스만호 공격진 경기력·컨디션 ‘최고조’…싱가포르 ‘밀집 수비’ 뚫고 다득점 승리 기대

강동훈 2023. 11. 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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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클린스만호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각오를 다진 가운데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게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다행히도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공격진들의 최근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공은 둥글다. 언제든지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격언을 떠올리면서 절대 방심하지 않고 진중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승전고를 울리겠다고 각오다.

싱가포르는 원정인 데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만큼 수비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작부터 라인을 내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경기를 운영하다가 역습이나 세트피스를 활용하는 공격으로 맞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연스레 클린스만호는 밀집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면서 이른 시간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실제 주장 손흥민은 “수비를 다 내려서면 어느 팀을 상대해도 쉽지 않다. 얼마나 빠르게 기회를 만들어서 득점까지 연결하느냐에 따라서 경기가 편해지느냐, 힘들어지느냐 달라질 것”이라며 “경기 초반에 빠르게 득점을 터뜨린 후 남은 시간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골도 많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클린스만호는 최근 주축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충분히 밀집 수비를 뚫어내면서 다득점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래 부상을 제외하고 꾸준하게 A매치를 출전한 가운데 이번 싱가포르전 역시 선발이 유력한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은 그야말로 제대로 물올랐다.



우선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경기 동안 8골(1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이는 득점왕(23골)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특히 기대 득점(xG) 값이 4.61골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 역시도 기세가 매섭다. 지난달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그는 훨훨 날고 있다. 그는 10월 A매치 평가전(튀니지·베트남)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후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가서도 공격포인트 3개(2골·1도움)를 올리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지에서도 활약상을 집중해 보도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서 한결 자유로워진 황희찬은 별명인 ‘황소’처럼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EPL에서 12경기 동안 6골(2도움)을 터뜨리며 최다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금까지 단 6개의 유효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놀라운 결정력을 자랑 중이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울버햄프턴 10월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은 단순히 공격포인트를 양산하는 것뿐 아니라 언제든지 경기의 흐름과 양상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게임 체인저’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이들은 일대일 돌파를 통해 수비진을 붕괴시킬 수 있고, 또 킬패스 한방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언제든지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이밖에 최전방 공격수 삼인방 오현규(셀틱)와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리치 시티)도 컨디션이 좋다. 오현규는 최근 출전 기회를 부여받더니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감각을 되찾았고, 조규성 역시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달 말 무려 566일 만에 유럽 무대에서 득점포를 터뜨렸다. 이들의 발끝에도 기대가 쏠린다.



사진 = 골닷컴,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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