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끝나야"…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인 포로, 가자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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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한 이스라엘인 임신부가 가자지구에서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은 15일(현지시간)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납치된 여성 중 한 명은 임신 중이었다. 그는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상태로 아기를 낳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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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가자지구 내 병원 절반 이상 기능 상실"…진통제 없이 출산
(서울=뉴스1) 권진영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한 이스라엘인 임신부가 가자지구에서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인은 15일(현지시간)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납치된 여성 중 한 명은 임신 중이었다. 그는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상태로 아기를 낳았다"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 부인은 이어 "살인자들 속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만 할 뿐"이라며 "우리는 그들과 구금된 모든 이들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달 전에 시작된 악몽이 끝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은 약 240명이다. 네타냐후 총리 부인은 생후 10개월령의 아기도 "걷거나 말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인질로 납치됐다고 했다.
AFP는 친척 및 이스라엘 현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이 아기가 하마스 또는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인질 206명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질 석방 협상은 카타르가 주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3~5일간 교전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가자지구에 수용 중인 여성·어린이 인질 50여 명을 풀어주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병원의 절반 이상은 연료·의약품 부족과 공격으로 인한 피해로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현지 임신부들은 진통제도 없이 산통을 견디고 있다.
유엔은 약 5만 명의 임신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휘말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같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매일 약 180건의 출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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