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칭다오 마셔요”...‘오줌 논란’에 中 맥주 수입액 급감

맥주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
일본 맥주는 수입량 300% 증가...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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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맥주가 방뇨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국산 맥주의 국내 판매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의 중국 맥주 수입량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6% 줄었다. 수입액은 192만7000달러로 37.7% 감소했다.

중국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액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칭다오 맥주 공장 방뇨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서비스(SNS)를 통해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에도 이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중국 먹거리 관련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영상 속 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해 수입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결국 맥주 수입액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진단이다. 현재 칭다오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한편 중국 맥주와 달리 일본 맥주는 한국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달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7243톤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02.7%나 증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613만9000달러로 377.4% 늘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