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아자 화이팅" 어머니회 응원 속 대륜고 입장한 대구수험생들[2024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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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전국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수험생들의 떨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께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9시험장인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앞.
교문 앞에는 녹색어머니회, 교사, 학부모 등이 "아자아자 화이팅", "할 수 있다", "후딱 끝난다" 등을 외치며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수험생 대부분은 긴장한 얼굴이었지만 교문 앞에서 응원해 주는 선생님들의 낯익은 얼굴을 본 뒤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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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전국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수험생들의 떨리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께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9시험장인 수성구 대륜고등학교 앞.
구름이 많고 대체로 흐린 날씨였지만 매년 수능 때마다 우려되는 한파는 다행히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쌀쌀해진 날씨 탓에 대부분 수험생은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교문으로 들어섰다.
교문 앞에는 녹색어머니회, 교사, 학부모 등이 "아자아자 화이팅", "할 수 있다", "후딱 끝난다" 등을 외치며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주변은 차량 통제에 나서는 교통관리 경찰, 노인 자원봉사단 등도 보였다.
한 녹색어머니회 관계자가 "남자는 화이팅 하나면 충분하다!"고 외치자 비장한 표정으로 교문을 들어서던 수험생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건네기도 했다.
홀로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던 동부고등학교 김동현(38) 교사는 "고생한 것 다 알고 있으니까 스스로를 믿고 긴장하지 말고 잘 쳤으면 좋겠다"며 "끝나고나면 새로운 길이 펼쳐질 테니 조금만 더 화이팅 합시다"고 격려했다.
초조한 표정으로 땅을 바라보며 걷던 오성고 권모(18)군은 "긴장이 너무 돼 어제도 잠을 설쳤다"며 "재수는 죽어도 하기 싫다. 오늘 시험 한번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대륜고등학교 시험장에 지각하는 수험생은 없었다.
모든 수험생이 교내로 들어선 후에도 끝까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교문을 바라보던 한 학부모도 있었다.
학부모 임미숙(49·여)씨는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으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지금까지 치열하게 살아왔으니 끝난 후에는 자유롭게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
시험장인 교내로 들어서자 밖과 상반된 적막함이 교실 전체에 흘렀다. 각 시험실에 들어선 수험생들은 답안지 작성 유의 사항, 반입 금지 물품, 부정행위 관련 유의 사항 등 안내를 들으며 다가오는 시험에 비장한 자세로 임했다.
같은 시각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4시험장인 대구여자고등학교 앞.
어두운 밤이 지나고 어슴푸레 날이 밝아오자, 수험생 학부모들의 차량이 줄줄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시험장 교문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수험생 대부분은 긴장한 얼굴이었지만 교문 앞에서 응원해 주는 선생님들의 낯익은 얼굴을 본 뒤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수험생 가족들과 배웅 나온 선생님들은 "긴장하지 말고 잘 치고 와", "파이팅", "시험 잘 치세요" 등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안부를 전했다. 학생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긴장감을 떨쳐내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몇몇 학생들은 긴장한 탓에 부모의 격려에도 말을 아끼며 묵묵히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학부모는 "한번 안아보자"며 자녀를 감싸 안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넸다.
마지막까지 필기구, 핸드폰 등 소지품 검사를 하는 학부모들도 보였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학교 옆 울타리에서 자녀가 수험장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수성고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이미란(47·여)씨는 "차분하게 자신 능력 잘 발휘하고 운도 잘 따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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