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떨려요" 창원여고 고사장 속속 입장하는 수험생들 [2024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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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16일 오전 7시 20분 경남 창원 충혼탑 사거리에는 버스와 승용차로 붐빈 가운데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7시40분을 지나자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도 많아졌다.
2024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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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차용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16일 오전 7시 20분 경남 창원 충혼탑 사거리에는 버스와 승용차로 붐빈 가운데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날씨는 맑았고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아침 기온은 6~8도 안팎으로 비교적 쌀쌀했다.
경남교육청 88(창원)지구 제10시험장인 창원여자고등학교에서는 겨울 옷과 휴대용 담요를 들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학생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후드티에 겨울 패딩을 입은 한 학생의 손에는 보온병과 작은 수험서를 들고 있었다.
시험보러가는 소감을 묻자 김은영(19) 학생은 "엄마가 시험 잘 보고 오면 맛있는 거 해놓겠다고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험이 끝나면 뭘 제일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실컷 자고 싶다"고 답했다.
학교 정문 앞에는 교통 통제를 하는 경찰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차량에서 내리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수험장을 확인하며 안내를 했다.
엄마와 포옹을 하며 "시험 잘 보고 올께"라는 한 학생은 긴장은 했지만 엄마에게 손을 흔들며 웃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날 학교 정문 옆에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학교 관계자들이 나와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박 교육감은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 시험 잘 치세요"라고 입장하는 수험생에게 말을 건네자 수험생들은 긴장하면서도 눈인사를 건넸다.
때론 박 교육감이 '화이팅'을 외치면 입장하는 수험생들도 활짝 웃으며 '화이팅'이라고 답했다.
오전 7시40분을 지나자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도 많아졌다. 자녀를 차로 데려다주는 학부모들도 늘어나면서 차량 행렬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정문에 들어서기 전 한 엄마는 꼭 안아주며 "편안하게 봐" "화이팅" 하며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엄마는 도시락을 건네며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들어차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노 마스크' 속에 열리는 수능 시험이라 그런지 학교 정문 아래에는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러 온 후배들이 응원 판넬을 들고 '수능대박'을 외쳤다.
수능 날 연례행사였던 후배들의 떠들썩한 응원전은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 2020년부터 자제됐지만 올해는 전면 허용됐다.
2024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고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으며 전자기기를 반입한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확진자도 다른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다만, 확진자는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권고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KF94,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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