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번째 남녀 챔피언, 팀 방출 아픔 딛고 왕좌 올랐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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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6차 투어가 2023-24시즌 6번째 왕과 여왕을 모두 배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최원준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프로당구 원년 시즌인 2019-20시즌에 데뷔한 최원준은 당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정경섭을 잡고 깜짝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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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당구 6차 투어가 2023-24시즌 6번째 왕과 여왕을 모두 배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최원준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앞서 5차 투어 챔피언인 최성원(휴온스)을 풀세트 혈전 끝에 무찌르고 결승에 오른 최원준은 이 날 위마즈를 맞이해 가히 인생경기를 펼쳤다. 매 세트 시원한 장타와 매끄러운 스트로크로 기세를 잡았고, 상대에게 역전의 기미를 전혀 내주지 않았다.
최원준의 우승은 드라마틱했다. 프로당구 원년 시즌인 2019-20시즌에 데뷔한 최원준은 당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정경섭을 잡고 깜짝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 결승 기록은 없었다.
20-21시즌 16강(TS샴푸 챔피언십), 21-22시즌 4강(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22-23시즌 8강(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한번씩 시즌 최고 기록을 낸 것이 전부다.
최원준은 팀리그 원년인 20-21시즌 블루원리조트에서도 활약한 전적이 있다. 그러나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한 차례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개인 자격으로는 꾸준히 리그에 나섰다. 하지만 19-20시즌 우승 이후로 수확없이 인내의 세월을 거쳤다.
이번에는 달랐다. 위마즈를 꺾고 개인 통산 2승을 작성하며 첫 우승 후 1,539일만의 결승이자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5차 투어에서 우승한 최성원(휴온스) 이후 우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의 명예를 세웠다.
최원준은 이 날 우승을 거두며 시종일관 돌부처같던 표정에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세리머니가 화려하지 않았기에 더욱 와닿는 눈물이었다.
이번 결승전에는 웰컴저축은행 선수가 유달리 많았다. 남자부는 비롤 위마즈가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 이어 또 한번 결승에 올랐고,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최혜미와 김예은이 집안싸움을 벌였다.
여자부 시즌 6번째 우승자 최혜미 역시 휴온스에서 두 시즌을 활약했지만 눈에 띄는 실적이 나지 않았다. 리빌딩에 나선 팀은 그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다행히 웰컴저축은행이 그를 곧장 지목하며 팀리그 낙방 신세는 면했다.
프로 첫 결승, 그리고 우승까지 거둔 최혜미는 PBA 출범 당시부터 활약한 터줏대감이다. 직전 최고 성적은 21-22시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거둔 4강으로, 당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또 한번 8강까지 올라온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22-23시즌에는 대부분 64강에서 탈락했다.
최원준과 최혜미의 우승은 돌발 이벤트에 가깝다.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특별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최혜미는 올 시즌, 깜짝 우승 직전까지 대개 32~64강에서 머물렀다. 최원준 역시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16강을 빼면 32~64강이 평균 성적이다.
최성원(휴온스)을 제외한 이번 시즌 남자부 우승자는 전원 팀리그 출신 외인 강호들이었다. 여자부 역시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를 제외하면 김민아(NH농협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 김가영(하나카드) 등의 우승 후보군 강호들이 대다수였다.
이번 무대는 남녀부 모두 예상치 못한 주역들이 탄생했기에 더 특별한 투어가 됐다.
시즌 6차 투어를 무사히 마친 프로당구 PBA투어는 오는 22일부터 강원 하이원리조트에서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를 이어간다. 이후 12월 5일부터 이듬해 1월 28일까지 PBA팀리그 4,5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이 연이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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