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 마크 없는 눈 마사지기 수두룩…화상 위험 노출"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커지고 있는 눈 마시기의 안전 관리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눈 마사지기 20개 제품의 안전성 및 표시 실태 조사 결과를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아이비케어가 수입·판매하는 '아이비케어 리얼 3D 눈마사지기'는 마사지 패드 온도가 64.2℃로 안전 기준치(50℃)를 초과했습니다.

눈과 얼굴에 밀착해 사용하는 눈 마사지기의 패드 온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안전기준 규정이 시행된 지난해 3월 이후로 제조 연월을 표기한 10개 제품 가운데 'KC 마크'가 붙은 제품은 2개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8개 제품은 '전지 안전 인증' 또는 전파인증만을 표시했습니다.

규정에 따라 지난해 3월 22일 이후 제조품의 경우 안전 확인 신고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거쳐 KC 마크와 안전 확인 신고번호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KC 마크가 없는 제품은 안전성 시험을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조사 대상 제품 20개 가운데 11개는 모델명이나 제조자명, 제조 연월 등 표시사항 또는 주의·기재 사항을 일부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마사지 패드에 대해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폼알데하이드, 중금속 등의 유해 물질 함유 여부도 살펴봤으나 20개 제품 모두 불검출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된 사업자에게 제품 회수 또는 표시사항 개선, 안전 확인 신고 등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관계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눈 마사지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에게는 눈 마사지기 구매 시 KC 마크나 안전 확인 신고번호가 있는지 꼭 확인하고 제품 설명서에 따른 권장 사용 시간과 횟수, 사용 방법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