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우리 금리도 지금이 정점?…예적금 · 대출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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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단 기대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어제(15일) 많이 올랐죠.
미국의 시장금리가 지금이 정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금리 역시 비슷한 모습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도 지금의 금리가 정점이거나 최소한 그 근처에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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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단 기대가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어제(15일) 많이 올랐죠. 우리 금리도 여기서 더는 안 오를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미국의 시장금리가 지금이 정점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금리 역시 비슷한 모습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올 초 이후로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죠, 하지만 시장금리는 계속해서 보시는 것처럼 오르락내리락해 왔는데요.
미국의 시장금리, 그리고 그 전망과 계속해서 궤를 같이 해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1금융권의 1년 만기 예금을 기준으로 보면요, 연간 4%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이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으로 37곳 중에 19곳, 절반 정도입니다.
각종 우대 조건들을 알뜰히 챙긴다고 할 때를 포함해서긴 하지만요.
딱 1년 전인 지난해 11월만 해도 은행권 정기예금 가운데 이자를 5% 이상 주는 상품이 30% 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그 상품들이 만기를 맞은 지금은 그 정도의 금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올해 저점이었던 2분기보다는 좀 더 높은 금리인데요.
앞으로도 이보다 더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의 시장금리가 동요하는 모습이 몇 번 더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친절한 경제에서도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어서요.
우리도 지금의 금리가 정점이거나 최소한 그 근처에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은행 예금이나 적금을 늘려볼까 생각했던 분들은 지금 금리 중에서 잘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기자>
네, 나는 1금융권 예금이 안전해서 좋다 하시는 분들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시중 은행들의 금리를 비교해 보시는 게 가장 편하고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한눈에'라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까지 포함해서 나한테 적당한 상품들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을 기준으로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기예금의 금리가 만기 6개월짜리나 1년짜리가 똑같거나 오히려 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가 살짝 더 높은 경우를 여럿 보실 수 있습니다.
원래는 좀 더 만기가 긴 1년짜리의 이자가 더 높은 게 상식적인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 역시도 지금이 금리 변곡점일 수 있다, 지금이 정점일 수 있다는 전망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앞으로 서서히 금리가 낮아질 걸로 예상이 되니까 만기가 지금으로부터 더 가까운 쪽의 금리가 더 높게 매겨질 수 있는 거죠.
은행 금리만 놓고 보면, 아쉬울 수 있는 일이지만요.
사실 지금의 고금리 기조가 조금 완화된다고 하면 안정적인 은행 예·적금뿐만 아니라 증시를 비롯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기회들이 더 늘어날 거란 기대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요.
일단 6개월짜리 예금을 이용하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대출은 어떻습니까? 빚을 갚고 있거나 앞으로 새로 대출을 받을 계획이 있는 분들은 좀 기다리는 게 나을까요?
<기자>
대출은 역시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금의 금리가 정점일 수 있다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긴 하지만요.
그럼 금리가 언제, 얼마나 꺾이기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의 대출금리 부담이 빠르게 축소되길 기대하기는 당분간 어렵습니다.
금리가 지금보다 추세적으로 더 오르기 힘들다는 거지, 지금의 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와 줄어드는 속도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도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습니다.
일단 지금의 가계빚 규모를 좀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 이어가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보시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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