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통신문 맛’ 종이빨대는 가라! 이젠 ‘갈대빨대’ 시대 [중소기업 상품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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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종이빨대를 굉장히 싫어한다.
종이는 책이나 신문을 볼 때 '손으로 만지는' 것으로 족하지 않나? 왜 맛까지 봐야 하나? 카페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기자는 종이빨대를 사용할 때가 많은데, 이놈의 빨대는 시간이 좀만 지나면 흐물흐물해져 '가정통신문 맛'이 나기 일쑤다.
커피를 진하게 탄 후 갈대빨대를 꽤 오래 담가놔봤다.
빨대로 커피도 마셔봤지만 혀와 코에 느껴지는 건 그윽한 커피의 맛과 향뿐, 갈대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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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체험한 중소기업 상품톡톡] 에코아미가 갈대빨대
이런 아우성이 에코아미가 본사까지 전해진 걸까. 이 회사는 갈대로 빨대를 만든다는 기발한 생각을 해냈다.
일단 갈대빨대 하나를 집어들고 음미해봤다. 갈대향을 느껴 보려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더니 머나먼 과거 시골에서 맡았던 향이 났다. 숨을 내쉬었더니 빨대 구멍을 타고 바람 소리가 들렸다. 갈대밭에 부는 바람소리가 이럴까. 빨대 하나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갈대밭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과연 종이빨대의 단점을 해결해 줄 것인가’ 아니겠는가. 실험을 해봤다. 커피를 진하게 탄 후 갈대빨대를 꽤 오래 담가놔봤다.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빨대로 커피도 마셔봤지만 혀와 코에 느껴지는 건 그윽한 커피의 맛과 향뿐, 갈대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빨대로서 합격이다. 빨대는 튼튼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잘 숨길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PS. 참고로 이 갈대빨대는 외부 충격도 잘 견딘다. 기자가 힘껏 주먹으로 쳐봤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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