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 조건부 가결…2027년 말 준공

배규민 기자 2023. 11. 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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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2027년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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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통합청사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시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2027년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문화시설은 종전보다 1.7배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146-2 일대는 종로구청과 종로소방서가 입지한 곳으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3지구'에 해당한다. 과거 정도전 집터, 조선시대 궁중의 가마·마필·목장 등을 관장한 사복시 터였던 곳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17년부터 종로구와 종로소방서의 통합개발 논의하고 2021년 소방합동청사(서울소방재난본부·종합방재센터·종로소방서)와 종로구 행정복합청사(종로구청·종로구의회·종로구보건소)를 통합해 건립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을 결정했다.

2021년 9월부터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를 발굴했다. 전문가검토회의 등을 통해 발굴된 유구의 상태가 양호하고, 숙천제아도의 사복시 건물 배치와 유사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숙천제아도는 조선 말기의 문신인 한필교가 자신이 평생 근무한 관아들의 그림을 편찬한 화첩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유구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를 받아들여 매장문화재 보전·전시 계획을 반영해 용적률 등 건축계획을 일부 조정하고 지하1층 문화시설(유적전시관)을 기존 1861㎡에서 3196㎡으로 확대했다.

이번 가결로 통합청사의 설계는 2024년 6월, 공사는 2027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 중심부에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컨트롤타워가 조성되고, 종로의 역사와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공존할 수 있는 종로구청사가 건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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