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뒷모습에 눈시울…대전 수능장 구호 자제 속 간절한 응원

최일 기자 김기태 기자 허진실 기자 2023. 11. 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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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1만5080명이 응시한 대전에선 교육청 지침으로 단체응원이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 수험생들이 오전 8시10분 시험장 입실을 마쳤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4년만의 '노마스크 수능'이 성사됐지만 대전시교육청은 확진자와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만큼 수험생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고사장 앞 선후배들의 단체응원을 자제해줄 것을 각 학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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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없는 흐린 날씨…설동호 교육감, 한밭고서 격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제16시험장인 한밭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후배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김기태 허진실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1만5080명이 응시한 대전에선 교육청 지침으로 단체응원이 사실상 금지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 수험생들이 오전 8시10분 시험장 입실을 마쳤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흐린 날씨에 영상권의 기온을 기록하며 수능 한파는 없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4년만의 ‘노마스크 수능’이 성사됐지만 대전시교육청은 확진자와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만큼 수험생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고사장 앞 선후배들의 단체응원을 자제해줄 것을 각 학교에 요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능 관계관 회의를 열고 단체응원을 자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최근 몇년간 단체응원이 사라지면서 수능 문화 자체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제27지구 제16시험장인 한밭고등학교에서 수험생 딸을 배웅하러 온 정서영씨(50·여)는 “소화도 잘 되고 몸도 따뜻하라고 아침으로 먹일 누룽지를 끓이는데 감회가 벅차올라 눈물이 나왔다”며 “노력한 만큼 후회 없이 시험을 치고 성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여동생을 응원하러 나온 박성민씨(22)는 “필요할 때만 찾는 평범한 남매지만 오늘만큼은 특별하게 응원을 나왔다. 핫팩, 담요와 소화제, 진통제 같은 비상약을 챙겨 가방에 넣어줬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재수생 친구를 위해 고사장을 찾은 대학생 윤지영씨(19)는 ”오늘 1교시 수업이 있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에게 힘을 불어넣으려 왔다”며 “친구가 재수를 하며 많이 힘들어 했는데,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함께 즐거운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제16시험장인 한밭고등학교 앞에서 설동호 교육감(왼쪽)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설동호 교육감은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수험생들에게 힘찬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목표를 성취해 큰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부모님과 선생님, 대전교육가족 모두 간절히 응원한다”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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