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험지 출마’·‘불출마 요구’ 두고 갈등 격화
[앵커]
국민의힘에선 '지도부·중진 험지출마 요구'를 한 혁신위와 당 지도부 간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틀째 혁신위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혁신위원장은 중진 용퇴론에는 윤 대통령 측 뜻이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혁신위 조기해체설'에 대해 당의 기강을 흔드는 급발진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하루 만에 다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또 그것이 번복되거나 혼선을 일으키는 모습은 혁신을 위해서도, 또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총선은 당 지도부가 지휘하는 종합 예술작품이라면서, 조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조기해체설은 오보'라며 김 대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하고 있는 거를 그냥 소신껏, 생각껏 맡아서 임무를 좀 끝까지 그렇게 거침없이 해라 이런 신호가 왔어요."]
대통령의 의지가 혁신위에 있다는 주장으로, 중진 용퇴를 재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지도부와 혁신위 간 이어지는 갈등에 대해 당 내에선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놓고 당 대표가 혁신위를 비판하는 것은 자가 당착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반면 인요한 위원장이 템포와 톤을 조절했으면 좋겠다며 혁신위의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혁신위는 오늘 '도덕성'과 '공정'을 주제로 4호 혁신안을 발표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벌금 100만 원 이상 전과자에 대한 공천 배제와,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전략공천 배제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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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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