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 면접 앞두고 대졸 공채 ‘돌연 중단’

정예진 2023. 11.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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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채용 전형을 중단했다.

올해 공채 전형을 진행하던 메가마트는 서류 전형 합격 후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뒤 면접 전형을 기다리고 있던 지원자에게 채용을 중단한다고 지난 14일 통보했다.

이에 메가마트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다음 채용에도 지원을 해준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가마트 대졸 공채 채용 중단은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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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꿈 짓밟아” vs “경영 악화 이해해” 반응 대조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하반기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채용 전형을 중단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로 채용 절차가 중단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메가마트는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구매(MD), 기획, 마케팅 분야 대졸 신입사원 10명 이내를 채용할 예정이었다. 메가마트 공채 전형의 경우 서류전형-인적성·포트폴리오-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공채 전형을 진행하던 메가마트는 서류 전형 합격 후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뒤 면접 전형을 기다리고 있던 지원자에게 채용을 중단한다고 지난 14일 통보했다.

메가마트 대졸 공채 채용 전형 취소 안내문. [사진=독자제공]

농심그룹이 지원자에게 보낸 안내문에 따르면, 내·외부 경영 이슈로 인해 대졸 공채 모집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메가마트는 “취업난 속에서 힘들게 지금의 순간을 견디고 있을 지원자분에게 이런 메일을 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넘치는 끼와 재능 큰 역량을 가지셨기 때문에 느끼시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실 것”이라며 “이를 너무나 잘 아는 폐사 또한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채용 중단을 두고 각기 다른 반응이 나온다. 유통업계의 경영 악화는 이해할 수 있다는 목소리와 이런 경우 전형 자체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자 A씨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제출까지 요구한 상태에서 돌연 중단은 청년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며 “이런 경우 전형 자체를 시작하지 않았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에 메가마트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다음 채용에도 지원을 해준다면 현재까지 진행된 전형부터 이어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즉 서류 전형은 넘기고 면접 전형부터 진행한다는 뜻이다.

메가마트 대졸 공채 채용 중단은 실적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가마트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전년(5048억원)보다 10% 줄었다. 1999년(3328억원)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이다.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돌아온 첫해 20여년 만에 최악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적자 상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점포수도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평점 등 3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내년에는 매출의 5분의 1을 담당하던 남천점이 폐점할 예정이다. 향후 메가마트의 매출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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