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 제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기조연설
"아태 청년 과학자 역내 자유 왕래 교류하자"

▲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다자 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 역할이 확대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APEC이 그간 역내 무역 장벽을 낮추고 회원국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다자 무역체제의 핵심”이라면서 “이를 위해 APEC 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회원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연결성과 즉시성이 핵심인 디지털 심화시대 실현을 위해서는 데이터가 국경 간 막힘없이 연결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사라져야 한다”며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국 간 경제발전 수준뿐 아니라 사회, 문화, 지리적 특성이 다양한 APEC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며 “한국 역시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에 기반해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가 중요하다”며 “과학기술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아태지역 청년들이 역내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APEC 차원에서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의장국인 미국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사무국을 맡은 APEC 국가센터(National Center for APEC)가 주관해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 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서밋에는 APEC 역내 기업인, 석학 1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윤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베트남, 페루, 태국, 칠레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사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논 퀄컴 사장,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APEC 역내 재계 리더와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