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알콜 지옥', 치료 프로그램 NO…술 인식 바꾸는 계기 되길"[일문일답]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오은영 박사가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 대한 뜻깊은 의미를 밝혔다.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측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방송에 합류한 소감과 이번 프로그램만의 특별한 의미, 알코올 사용 문제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알콜 지옥'은 치료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기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건강한 삶으로 가는 문을 여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권주 국가 대한민국은 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알콜 지옥'이 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알콜 지옥'은 '결혼 지옥'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과 다시 한번 뭉친 것에 대해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은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함께 일하며 뿌듯할 때가 참 많다. 건강하고 건전한 술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이렇게 뭉치게 되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대한민국 알코올 문제 권위자 3인 한양대병원 노성원 교수, 일산 명지병원 한창우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김장래 교수가 '알코올 어벤져스'로 합류해 오은영 박사와 함께 금주 캠프를 이끈다. 이와 관련 오은영 박사는 "알코올 문제 전문의이신 교수님들께 시청자분들을 대신해 질문을 드리고 답변을 듣는 인터뷰어 역할을 했다"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가깝다 못해 관대하게 생각했던 알코올 사용 문제로 지옥의 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다. 알코올을 건강하게 사용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되어 영광이다"라면서 "참가자 중에 술을 다시 마시는 분도 분명 생길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부터 금주 첫째 날이라는 마음으로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은 술 때문에 일상을 잃어버린 10인의 7박 8일간의 알코올 지옥 캠프를 그린 프로그램. 오는 27일 첫 방송 되며, 총 8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다음은 오은영 박사의 일문일답
Q.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 함께하시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간에게는 누구나 삶을 더 나은 쪽으로 끌고 가려는 힘이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 내면 안에는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쪽으로 이끌고자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다이아몬드를 캐는 광부의 마음으로 출연자분들 안에 있는 긍정적인 면들을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Q.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사회에 다양한 화두와 솔루션을 제시하셨는데요. 이번 '알콜 지옥'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치료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 삶을 돌아보고 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문을 열고 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알콜 지옥'을 기획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결혼 지옥'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제작진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신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은 진정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건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출연자와 시청자분들이 '알콜 지옥'을 통해 삶을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 있을 겁니다. '오은영 리포트' 제작진은 무엇보다 저의 그런 의도를 잘 알고 있고 그것을 방송에 잘 담으려는 팀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면서 뿌듯함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술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렇게 뭉치게 되었습니다.
Q. 박사님의 첫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상담자'로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주셨는데요.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입니다. 물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면 알코올 사용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하죠. 그러나 이번에는 이 영역의 전문의이신 세 분의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진단, 솔루션을 드렸다면 이번에는 세 선생님께 대중이 궁금해하는 부분, 꼭 알아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답변을 듣는 인터뷰어의 역할을 했습니다.
Q.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알코올 서바이벌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상황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혹시라도 출연자들에게 건강상 문제가 생길까 봐 제작진이 24시간 조를 짜서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그런데도 걱정이 많아 합숙하는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참가자 전원이 똘똘 뭉쳐 서로 격려하고 끌어주었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방송 후 술을 다시 마시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오늘부터 금주 첫째 날이라는 마음으로 격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대학병원 재직 시절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들의 카리스마 교관으로 불리셨다고 들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알코올 중독에 대한 박사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권주 국가인 우리 사회는 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술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술을 잘 마시는 문화와 술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마시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알콜 지옥'은 술을 더 건강하게 마시는 음주 문화가 정착되는 데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Q.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가깝다 못해 너무 관대하게 생각했던 알코올 사용 문제로 지옥의 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습니다. 알코올을 건강하게 사용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제가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되어 영광입니다. 연말 술자리도 많은 이 시기에 시청자분들의 건강과 행복이 잘 지켜나가도록 '알콜 지옥'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시청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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