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던 노숙인들 어디?…APEC 맞이해 '거리 정화' 나선 샌프란시스코

박재하 기자 2023. 11. 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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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리를 점유한 노숙인과 마약 중독자들이 사라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APEC 회의가 열리는 모스콘센터 일대에서 이른바 '거리 정화'에 나섰다.

금문교와 차이나타운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도심 유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숙인들과 마약상들이 이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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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마약중독자들 모습 감춰…텐트촌도 철거
"근본적 문제는 해결 못해…땜질 처방" 지적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 2023.11.1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리를 점유한 노숙인과 마약 중독자들이 사라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APEC 회의가 열리는 모스콘센터 일대에서 이른바 '거리 정화'에 나섰다.

최근까지만 해도 노숙인들과 마약 중독자들, 마약상이 점유했던 거리에는 이제 이들이 보이지 않았고 곳곳에 자리를 차지했던 텐트도 모습을 감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심지어 대낮에도 버젓이 마약 거래가 이뤄졌던 유엔광장에는 새로운 스케이드보드장이 들어서거나 댄스팀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등 완전히 새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또 회담장 주변 도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고 경찰 순찰도 강화했다.

금문교와 차이나타운 등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실률이 높아지고 도심 유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숙인들과 마약상들이 이 자리를 꿰찼다.

그러다 이번에 APEC 회의를 계기로 시당국은 이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의 작업을 실시한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지역 지도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오랫동안 논의했다며 "이런 일이 도심과 베이 에어리어 주변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노숙인들을 이주시키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노숙인 단체 연합의 폴 보덴 이사는 "시당국은 슈퍼볼 당시에도 국제행사에도 이런 일을 벌이지만 노숙인들에게 집을 제공하지 않고는 이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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