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계륵 다이어, 뮌헨 가서 김민재 동료 될까? 관심 뜨겁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1. 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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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 계륵이 된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의 동료가 될까.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뜨겁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해서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에 주목해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 또한 15일(현지시간) “다이어는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다이어와 토트넘의 계약은 올 시즌 까지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토트넘이 다이어를 통해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단 토트넘은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독일 언론 ‘FCB인사이드’ 또한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옛 동료 케인과 재회할 수 있다. 그는 중앙 수비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며 다이어의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에 주목했다.

현재 다이어의 토트넘에서의 입지를 고려하면 다소 의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다. 2014-15시즌 포르투갈리그 스포르팅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다이어는 이후 줄곧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불안한 모습등으로 수비 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됐고,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하에선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미키 반 더 벤을 데려오면서 일찌감치 다이어가 주전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다. 토트넘도 다이어를 매각하려 했지만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등에서 다이어에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 측에서 이를 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다이어가 뮌헨으로 이적료를 받고 이적한다면 양 측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반 더 벤의 이탈로 1월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사실상 현재 체제에서 전력 외지만 고액 주급을 받고 있는 다이어를 이적료를 받고 처분할 수 있다면 새로운 선수 영입에도 여유가 생긴다.

다이어 입장에서도 새로운 팀 이적이란 동기부여로 오는 1월까지 토트넘의 수비 공백에서 잡은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소화할 가능성이 생긴다.

사진=ⓒAFPBBNews = News1
뮌헨의 입장에선 고개가 갸우뚱 하는 영입이다. 올 시즌 뮌헨은 심각한 센터백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단 3명의 전문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모두 이탈하면서 김민재가 1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전하는 등 혹사를 당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 기간 전문 수비수가 아닌 이들과 고군분투했지만 늘어난 경기 내 역할과 수비 부담 등에 예전보다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러모로 혹사가 경기력에도 여파가 나타나고 있는 현재다.

결국 뮌헨도 이런 김민재의 혹사 상황을 인정하며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12일 “센터백,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은 결코 쉽지 않은 이적시장이기에 아직 어떤 일이 발생할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몇 가지 옵션을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프로인트 디렉터는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 없이 1월 다수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김민재의 공백에도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결국 뮌헨의 의지만 충분하다면 다이어의 뮌헨 이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동료로 오랫동안 뛰었던 다이어가 이젠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가 되는 장면도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리그 우승과 챔스 우승을 동시에 노리는 뮌헨이 토트넘에서도 백업 멤버로 밀려난 수비수를 영입하려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올 시즌 번갈아가면서 부상을 당해 팀에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각각 프랑스 대표팀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 멤버다. 다이어도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이지만 이들의 위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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