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공급망 회복력 강화, APEC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샌프란시스코(미국)=박종진 기자 2023. 11. 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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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리스크는 국가 차원에서는 안보의 문제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생존의 문제"라며 "APEC 회원국과 역내 기업들이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PEC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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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APEC CEO 서밋 기조연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3.11.16.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세대 교류 강화 차원에서 아태지역의 청년들이 역내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가칭)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 나서 '연결성 강화'를 키워드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APEC이 △교역, 투자와 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세 분야에서 연결성을 키워야한다는 얘기다.

먼저 윤 대통령은 APEC이 그간 역내 무역장벽을 낮추고 회원국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고 평가하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자로서 APEC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공급망 리스크는 국가 차원에서는 안보의 문제이고 기업 차원에서는 생존의 문제"라며 "APEC 회원국과 역내 기업들이 공급망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PEC 차원의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과거 위기에서 축적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야말로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음으로 디지털의 상호 연결성이 강화돼야 한다"며 "인류가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근대적 의미의 소유권과 자유계약 질서를 만들었듯이 국내 거래, 국제 거래할 것 없이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보편적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UN)과 함께 APEC은 이러한 디지털 규범을 논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플랫폼"이라며 "APEC이 디지털 심화 시대의 국제규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제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3.11.16.

또 윤 대통령은 "APEC 내 미래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APEC은 24세 이하 젊은 층이 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매우 역동적인 지역이다. 아태 경제가 현재를 넘어 미래에도 연결성을 유지하려면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PEC에서는 일찍이 1997년에 역내 무역, 투자의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APEC 경제인여행카드, ABTC 제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며 "한국은 ABTC의 성공적 경험을 토대로 역내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 분야에 일정한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는 청년들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보장하자는 것"이라며 "학회, 워크숍 참석, 연구개발 기획 등을 위해 APEC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면제하고 신속한 출입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APEC에서 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의장국인 미국의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사무국을 맡은 APEC 국가센터가 주관해 '지속가능성, 포용성, 회복탄력성, 혁신'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서밋에는 APEC 역내 기업인, 석학 등 약 1200명이 참석했고 윤 대통령 외에 미국, 베트남, 페루, 태국, 칠레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알프레드 켈리 비자사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논 퀄컴 사장,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등 APEC 역내 재계 리더,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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