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넓은 지구' 언급한 中시진핑…국제질서 재편 야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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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구는 중미 양국을 수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과 첫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지구는 중국과 미국을 모두 수용할 수 만큼 광활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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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광활한 태평양'서 '넓은 지구'로…美와 어깨 나란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1년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한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구는 중미 양국을 수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도 '넓은 지구'를 빗대 국제질서 재편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에서 "대국간 경쟁은 이 시대의 기조가 아니며, 이는 중국과 미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지구는 중미 두 나라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으며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 기회"라며 "양측이 상호 존중·평화공존·상생협력을 견지하는 한 이견을 극복하고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넓은 지구'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각자 성공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기회이지 도전이 아니다"며 "넓은 지구는 중국이 각각 발전하고 공영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과 첫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지구는 중국과 미국을 모두 수용할 수 만큼 광활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맥락의 발언이 처음부터 '넓은 지구' 였던 것은 아니다.
2013년 팜스프링에서 시 주석은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광활한 태평양은 미국과 중국 같은 두 대국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 이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 외교안보 전략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하는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선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2014년에도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 연설에서도 "광활한 태평양에는 중국과 미국 두 대국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고 했다.
과거 '광활한 태평양'에서 '넓은 지구'로 그 규모를 확장한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견주고 세계를 양분해 국제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한다. 이는 시 주석이 중국고 미국과의 관계를 세계의 두 대국이라고 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양국 간 '신형 대국 관계'를 강조한 셈이다.
신형 대국 관계란 미국이 중국을 G2로 인정한다면 중국도 핵심 이익을 제외한 문제들에 대해서 미국과 충분히 협력하겠다는 전략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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