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틀을 깨면 Z세대가 반응한다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개성을 중시하면서 스스로를 남다르다고 여기는 Z세대에게 이미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Z세대는 물건 하나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새롭게 꾸미고 조립해 자기표현의 도구로 삼는다. 키보드에 키캡을 끼우고 헤드폰에 케이스를 입히는 것이 그 예다. 이러한 Z세대의 특징 덕에 스티커, 지비츠 등 크고 작은 꾸미기 제품 및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윗치폼이나 포스타입 같은 온라인 창작마켓이 커지는 것만 봐도 그렇다. 앞으로도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Z세대 고객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새로운 이미지와 아이디어로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들을 알아보자.
# 투명 플라스틱 튜브에 틴트가?
무지개맨션을 보고 사람들은 "‘차세대 템버린즈'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웬만한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보다 디자인을 훨씬 잘한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무지개맨션은 이번 신제품 쿠션을 출시하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이 쿠션을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의 후기가 좋아 반응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요즘처럼 코스메틱 브랜드 수가 많고 경쟁이 치열할 때는 브랜드 자체의 개성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특히 제품을 직접 사용하기 전에는 디자인과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디자인에서부터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Z세대가 무지개맨션에 호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 이수현은 열받은 이찬혁 전시회
이찬혁 영감의 샘터 전시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열렸는데, 전시가 진행된 건물 이름도 이찬혁 영감의 샘터였다. 전시명이자 건물 이름이 이찬혁 영감의 샘터인 것이다. 이를 두고도 사람들은 "신박하다"고 반응했다. 과거에는 이찬혁의 기행을 보면서 "대체 왜 저러지"라는 시선이 많았으나 이제는 이찬혁의 독특함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향후 이찬혁 영감의 샘터 건물에서 더 많은 전시와 팝업스토어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물 자체가 홍대 앞에 가면 한 번쯤 들러야 할 랜드마크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신는 크록스 No! 먹는 크록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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