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인솔 선생님 “나도 떨려”…인천 섬 지역 수험생 28명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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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18분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인천 선인고등학고 앞에서는 인천 백령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 온 학생들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백령고등학교 성치현 교사가 수험생을 배웅했다.
성 교사는 "그동안 가르쳤던 아이들이 이제 첫 수험을 보러가는 중대한 길목에 섰는데, 나 역시도 학생들만큼 떨고 있다"이라며 "전날 배를 타고 넘어와 하룻밤을 묵는 순간 까지도 긴장감이 팽팽했는데 시험 때 만큼은 긴장을 조금만 하고 시험을 잘 치뤄 평소와 같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는 마음 뿐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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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기 죽지 말고 평소 하던대로 시험 잘 보고와”
16일 오전 7시 18분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인천 선인고등학고 앞에서는 인천 백령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 온 학생들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백령고등학교 성치현 교사가 수험생을 배웅했다.
성 교사는 “그동안 가르쳤던 아이들이 이제 첫 수험을 보러가는 중대한 길목에 섰는데, 나 역시도 학생들만큼 떨고 있다”이라며 “전날 배를 타고 넘어와 하룻밤을 묵는 순간 까지도 긴장감이 팽팽했는데 시험 때 만큼은 긴장을 조금만 하고 시험을 잘 치뤄 평소와 같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는 마음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백령도와 연평도 등의 인천 섬지역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여럿 있는데 그동안 가르쳐왔던 백령고 학생뿐만 아니라 연평고·대청고·덕적고 학생들도 힘을 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험이 끝나고서도 호텔에서 하룻밤 지내고 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모두 웃으면서 돌아가는 행복한 귀가길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연평도에서 건너온 이한빈(19, 연평고)군은 “좋은 숙소를 마련해 준 덕분에 잠은 잘 잤다”면서 “열심히 시험 잘 치루고 오겠다”고 간단한 각오의 한마디를 건네며 수험장으로 들어갔다.
인천 백령고·연평고·대청고·덕적고 등 섬 지역 수험생 28명이 인천 지역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이 거주하는 섬에 별도로 대학수험능력시험을 치룰 수 있는 고사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선인고·인화여고·동산고·인천상정고·가좌고 등 5개 수험장에 나뉘어져 시험을 끝낸다.
수능을 치른 뒤 이날까지 인천시·시교육청·옹진군과 협약을 맺은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머물고 다음 날 오전 섬으로 돌아가게 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 14일 백령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숙소인 하버파크호텔에 짐을 풀었다. 당초 지난 10일 섬을 떠난 뒤 호텔에서 여섯 밤을 보내고 시험장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9일부터 거센 풍랑 등의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취소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이른 아침 이곳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난 3년 동안 정말 고생많은 수험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배움도 이어갔다”며 “그동안 쌓은 실력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화이팅이다”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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