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만장일치' 사이영상, 10년 恨 화끈하게 풀었다...NL는 '김하성 동료' 역대 7번째 양리그 수상

노재형 2023. 11. 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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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메이저리그 데뷔 10년 만에 '한(恨)'을 풀었다.

콜은 201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사이영상 투표에서 두 차례 2위를 포함해 5위 이내에 5차례 포함됐다.

그해 말 9년 3억2400만달러(약 421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콜은 2021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3.23, 243탈삼진을 기록하고도 또다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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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마침내 생애 첫 사이영상에 입맞춤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이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메이저리그 데뷔 10년 만에 '한(恨)'을 풀었다.

콜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는 16일(한국시각) MLB네트워크를 통해 양 리그 사이영상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콜이 AL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콜은 기자단 투표에서 30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총점은 210.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 소니 그레이(FA·104점),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82점)이 2,3위를 마크했다.

올시즌 콜은 33경기에 등판해 209이닝을 던져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 WHIP 0.98을 기록했다. AL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WHIP 1위에 올랐다. 탈삼진은 3위, 다승은 공동 3위.

파이널리스트에 함께 오른 가우스먼(185이닝, 12승9패, 3.16, 237K)과 그레이(FA·184이닝, 8승8패, 2.79, 183K)는 콜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콜은 201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사이영상 투표에서 두 차례 2위를 포함해 5위 이내에 5차례 포함됐다. 1위를 한 적은 없다. 매년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실제 시즌은 대부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게릿 콜은 올시즌 AL 평균자책점, 투구이닝, WHIP 1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 AFP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소니 그레이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2.79를 올린 뒤 FA가 됐다. AP연합뉴스

콜은 2015년 피츠버그에서 19승8패, 평균자책점 2.60, 202탈삼진으로 N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옮긴 콜은 2019년 사이영상을 받아도 될 정도로 빛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326개를 올렸지만, 동료 저스틴 벌랜더에게 불과 12포인트 차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AL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였지만, 다승(21승) 및 투구이닝(223이닝) 1위였던 벌랜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금 투표를 한다면 콜이 수상할 지도 모를 정도로 팽팽했다.

그해 말 9년 3억2400만달러(약 421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콜은 2021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3.23, 243탈삼진을 기록하고도 또다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비 레이(13승7패, 2.84, 248탈삼진)가 워낙 출중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간 웹. AP연합뉴스

내셔널리그 역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이 예상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30명의 기자단 중 28명이 스넬에게 1위표를 던졌다. 총점 204점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간 웹(86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갈렌(68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스넬은 올시즌 32경기에서 180이닝을 투구해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234탈삼진, WHIP 1.189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이 양 리그 통틀어 1위이고, 탈삼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81개)에 이어 2위.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역대 7번째로 양 리그에서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은 투수가 됐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가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들이다.

샌디에이고에서는 2007년 제이크 피비 이후 16년 만에 나온 사이영상이다. 그러나 스넬은 역사상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도 볼넷(99개)을 가장 많이 내준 투수라는 '오점'을 남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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