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과징금, 예상보다 적을지도…CJ 목표가 '12만원'-하나

박수현 기자 2023. 11. 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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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16일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에 부과할 과징금이 기존의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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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올리브영. /사진=뉴시스

하나증권이 16일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CJ올리브영에 부과할 과징금이 기존의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CJ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 6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5%)과 6375억원(-0.4%)이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3.2%, 27.8%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다"라며 "이는 주로 상장 자회사의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대외환경 악화에도 식품 사업, 엔터&미디어 부문의 역성장 폭이 완화되고 유통 부문 성장세가 유지됐다고 평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상당폭 추가 개선됐고 우려가 컸던 CJ ENM은 피프스 시즌 손실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CJ CGV는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영업익이) 대폭 개선됐다"라며 "CJ올리브영은 한한령 해제에도 불구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아직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국인 매출 증가 및 일본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1조원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공정위가 CJ올리브영에 대해 독점적 사업자 지위 남용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CJ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인정될 경우 최대 과징금은 2014년부터 발생한 관련 매출액 9조8000억원에 과징금 부과율 상한인 6%를 곱해 최대 5800억원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시장점유율 산정에 있어 쟁점이 있는 상황"이라며 "설령 시장지배적 독점사업자의 지위가 인정되더라도 부과 과징금 수준은 수십억원 수준에 그칠 수 있다. 또 공정위 제재 여부와 수위가 결정돼도 행정소송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종 소송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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