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클린스만호 변수 발생...홍현석, 피로 골절로 하차→'AG 금메달' 박진섭 대체 발탁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클린스만호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다.
싱가포르전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팀 훈련은 15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14일만 해도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23명 모든 선수들이 팀 훈련을 함께 참여했다. 15일 훈련에는 22명만 보였다. 홍현석의 부재였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홍현석이 다리에 불편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오늘은 실내에서 메디컬 팀과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현석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이후 대표팀에 직접 부른 선수다. 벨기에 리그 KAA 헨트에서 맹활약하면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박지성과 이재성의 장점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홍현석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면서 3연패 달성의 일등공신이었다.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맹활약하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홍현석은 14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을 두고 "엄청 힘들진 않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손)흥민이 형이나 (김)민재 형과 같은 형들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저는 아직 젊어서 괜찮은 것 같다"면서 웃었지만 다음날 몸에 사소한 불편함이 발생한 것이다. 홍현석이 14일 인터뷰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팀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기에 큰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KFA는 16일 오전 "홍현석이 부상으로 제외된다. 홍현석은 좌측 정강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고, 의무팀 테스트를 거쳐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좌측 경골에 미세한 피로 골절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피로 골절 초진의 경우 초반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의무팀의 판단으로 더 큰 부상을 예방하고자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전 참관 후 소집 해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홍현석 대신 발탁된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박진섭(전북 현대)였다. 박진섭은 15일 밤 급하게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팀에 합류했다.
박진섭은 1995년생으로 대기만성형 선수로 평가받는다. 선수 생활 초기에는 팀을 제대로 찾지 못해 고생했지만 안산 그리너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박진섭은 전북 이적 후에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면서 활약했다. 2022시즌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센터백으로 꼽히면서 리그 최고의 센터백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한범(미트윌란)과 같이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래도 대표팀에서는 홍현석의 대체 자원으로 뽑힌 것으로 보아 미드필더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된다면 박용우(알 아인)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섭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 후 국가대표팀에 대한 꿈에 대해서 "이건 욕심이라기보다는 항상 제가 축구를 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부분이다. 한 발짝 좀 더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하면 상황이지만 제가 더 보완해야 될 점은 보완하겠다. 좋게 봐주시면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한다. 항상 경기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하겠다"면서 국가대표팀 승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주 후 박진섭의 바람이 이뤄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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