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도의 대결광기"…오스틴 美 국방 방한·SCM 개최 비난

국방성 대변인 담화 발표…"압도적 대응·가시적 전략적 억제 군사행동" 예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2023.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16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행보를 비난하며 이에 대처해 "보다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력과 가시적인 전략적 억제 군사행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12~14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정세 격화를 초래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 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특히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과, 한미일 3자간 실시간 미사일정보 공유 체계 연내 가동 합의 등 한미 간 합의 사항을 언급하며 한미가 "극도의 대결 광기를 부렸다"라고 비난했다.

또 올해 한미의 '핵협의그룹'(NCG) 가동,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핵항공모함 한반도 전개 등을 거론하며 한미가 대북 핵사용을 염두에 두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위협을 계단식으로 확대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저들의 대조선 군사적 태세가 결코 방위적인 것이 아니며 공화국에 대한 무력침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인 것"이라며 한미가 한반도 지역에 새로운 안보 불안정을 조성하고 군사적 위협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에 대처해 "공화국 무력은 보다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력과 가시적인 전략적 억제 군사행동으로 국가의 안전 이익에 대한 온갖 위협을 강력히 통제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외부로부터의 침략적 기도를 철저히 억제하고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반격하며 나라의 영토 완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만반의 임전 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군대의 숭고한 사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