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민족시인 육사 기린다…이육사 기념관 개관
[KBS 대구] [앵커]
일제에 항거한 민족시인 이육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오늘(16일) 대구에 문을 엽니다.
이육사의 삶과 발자취를 다양한 기록과 영상, 사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권기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제 치하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남기지 않은 항일 시인 이육사.
시를 쓰면서 기자로 일했고 40살의 나이로 중국에서 옥사할 때까지 독립운동에 삶을 바쳤습니다.
안동 출신으로 16살에 대구로 와 12년을 살았고 스스로 '대구 사람 이육사'라 칭하며 대구에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개관한 이육사기념관은, 1922년 이육사와 가족이 살던 집이 2020년 주택재건축 사업으로 철거된 뒤, 시공사가 그 자리에 지어 대구시에 기부채납 했습니다.
[하청호/대구문학관장 : "시민들이 여기 많이 와서 이육사 선생의 정신을 한 번 반추해보고 나라 사랑에 대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기념관에는 육사의 삶과 독립운동사를 담은 연보를 비롯해, '영상으로 만나는 이육사', '사진으로 만나는 이육사' 등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관리와 운영을 맡은 대구문학관과 대구작가콜로퀴엄은 육사의 정신을 기리는 시낭송회 등 다양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입니다.
[박미영/대구문학관 대외협력기획실장 :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육사선생을 기리는 백일장을 준비하고 있고 세미나라든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시민들과 함께 이육사 선생님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할까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시인의 숭고한 애국심과 삶의 흔적이, 안동의 이육사 문학관에 이어 대구에서도 빛을 발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권기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권기준 기자 (news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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