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두 번은 안돼요!" 후배들 응원 열기 속 시험장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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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전북 지역 시험장 곳곳에선 후배 응원단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후배들은 '이번 수능 절대 망칠 수 없지', '수능 대박' 등이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응원을 받은 고3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며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근의 전주지구 제18시험장 전주대학교 사범대 부설고등학교에서도 선배를 응원하기 위한 후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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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부터 국어 시험 시작…낮부터 전북 전역 비소식
(전북=뉴스1) 김혜지 강교현 기자 김경현 인턴기자 = 16일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전북 지역 시험장 곳곳에선 후배 응원단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4년 만에 수능 응원전이 등장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전주지구 제8시험장인 전주 영생고등학교 앞. 이른 아침부터 전주 완산고 2학년 후배들은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후배들은 '이번 수능 절대 망칠 수 없지', '수능 대박' 등이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최모군(18)은 "고3 선배를 응원하러 새벽 5시에 일어났다"며 "선배가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긴장하지 않고 잘 치르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응원을 받은 고3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응원에 미소를 지으며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부모 황모씨(49)는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아들 손을 꼭 잡으며 "잘하고 오후에 보자. 평소대로만 해"라고 격려했다.
인근의 전주지구 제18시험장 전주대학교 사범대 부설고등학교에서도 선배를 응원하기 위한 후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이곳은 출입구가 좁아 차량을 통제하는 경찰 호루라기 소리도 이따금씩 이어졌다. 비상등을 켠 차량에서 수험생들이 내리자 부모들은 창문을 내린 채 짧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둘째 딸을 응원하러 온 한 어머니는 자녀가 시험장으로 들어가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김정연씨(51)는 "딸에게 긴장하지 말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해줬다"며 "저녁은 고생한 딸에게 맛있는 고기를 사줄 계획"이라고 했다.
같은 시각 군산지구 68시험장인 군산고등학교 정문 앞. 이곳 역시 후배 응원단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군산 제일고 학생 20여명은 "선배님 두 번은 안됩니다"라며 목청껏 응원의 메시지를 외쳤다. 이들은 율동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선배를 향해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부모님의 응원을 뒤로하고,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도 눈에 띄었다.
장복용씨(47)는 "아이가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고생이 많았다"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한 뒤, 40분부터 국어 시험을 본다. 도내에서는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총 65개 시험장에서 1만6805명이 시험을 치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오전 7시 기준)은 0도~5.2도를 기록해 '수능 한파'는 없었다. 다만 오전 10시부터 서해안 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낮 12시 전후로 전북 지역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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