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에 추리닝까지…편한 복장으로 차분하게 입실[2024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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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제8시험장.
수능을 보기 위해 수험생들이 하나 둘 입실을 하고 있다.
전주영생고인 제8시험장에는 일부 여성 수험생들이 입실을 하려다 안내원에게 제지당했다.
여성 수험생들의 시험장은 바로 옆 학교인 전주사대부고인 제18시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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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열띤 응원전 없이 피켓으로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수험표는 잘 챙겼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제8시험장. 수능을 보기 위해 수험생들이 하나 둘 입실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수능 한파는 없다고 했지만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수험생들의 외투는 다소 두꺼웠다. 수능을 치루기 위한 수험생들은 자신들만의 가장 편한 복장을 입었다.
슬리퍼를 신은 수험생부터 추리닝을 입은 학생들까지 다양했다.
자식을 응원하기 위해 마지막 모습을 보러온 학부모도 보였다. 승용차로 시험장을 데려다주는 부모들은 창문너머로 두 주먹을 불끈지며 “잘 보고와”라는 간단한 말로 응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시험장 앞에서 포옹을 한 뒤 “잘 할 수 있다”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 뒤 시험장으로 떠나보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수험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한참을 바라보는 학부모도 보였다.
한 학부모는 “지난 3년간 이날을 위해 아들이 공부에 매진했다”면서 “큰 실수 없이 잘 보고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해왔던 만큼 잘하면 된다. 최선을 다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면서 “컨디션에 맞춰 분명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전과 달리 응원전은 보이지 않았다. 각 학교에서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가볍게 응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올해 수능은 그 어느때보다 침착하고 잠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들 대신 학교 선생님들이 시험장 앞을 채웠다. 자신들의 소속 학생들이 보일 때마다 수험표는 챙겼는지, 오늘 컨디션은 어떤지 등을 물어본 뒤 가벼운 인사와 응원을 끝으로 제자들을 결전의 장소로 보냈다.
남녀 시험장을 혼동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전주영생고인 제8시험장에는 일부 여성 수험생들이 입실을 하려다 안내원에게 제지당했다. 여성 수험생들의 시험장은 바로 옆 학교인 전주사대부고인 제18시험장이었다.
한편 이날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북에서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등 도내 6개 시험지구에 6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능 응시자는 전년보다 295명 감소한 1만6805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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