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선점? 역풍?…‘메가시티’ 의제 부상
[KBS 부산] [앵커]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메가시티' 논쟁이 부산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당이 총선 이슈를 선점했지만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시도당 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메가 서울' 정책을 공식 반대했습니다.
"총선용으로 급조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광역 경제권 구축이 핵심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국민의힘이 부울경 메가시티를 폐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협조하고 이재명 대표의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고, '쭉 추진돼 왔던 것을 복원시켜라'는 게 저희들의 요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조만간 '메가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총선까지 중요 의제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메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특별법을 이번 주 발의하기로 하는 등 '메가시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위' 위원장 : "뉴시티, 메가시티가 바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유일한 돌파구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이 더이상 소멸되지 않도록 부산·울산·경남이 초광역화를 해야 하고요."]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메가시티' 이슈를 선점해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수도권 민심을 잡으려다 '텃밭'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민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 같고요. 지역의 입장에서는 반감이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양당이 부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가시티'가 내년 부산 총선에서 새로운 핵심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정치권에서 명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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