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전동료들 작전타임에 쓱~ '강심장'첼시MF "홀란도 재밌다 생각...아무것도 못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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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뉴스타' 콜 팔머(21)가 맨시티전에서 전 동료 엘링 홀란과 웃으며 실랑이를 벌인 장면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팔머는 2020년 맨시티에 입단, 지난 9월1일 첼시로 이적한 즉시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총 10경기에서 4골 2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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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첼시 뉴스타' 콜 팔머(21)가 맨시티전에서 전 동료 엘링 홀란과 웃으며 실랑이를 벌인 장면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팔머는 2020년 맨시티에 입단, 지난 9월1일 첼시로 이적한 즉시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총 10경기에서 4골 2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페르소나로 급부상했다. 4골 모두 페널티킥 골, 가장 최근의 PK골은 지난 13일 친정 맨시티전에서 4대4 무승부를 이끈 천금같은 페널티킥 동점골이다. 3-4로 밀리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밀어넣었다. 승점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팔머는 강심장이었다. 맨시티의 골망을 통렬하게 뚫어냈다. 값진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동점골 직후 맨시티 베테랑 선수들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모였고 팔머가 전 동료들 사이에 쓱 침투했다. 작전타임 팀토크가 시작됐고 홀란은 혹시 엿들을 가능성이 있는 파머를 장난스럽게 밀쳤다.
팔머는 이 장면과 관련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솔직히 웃고 있었을 뿐이다. 엘링은 이 장면을 굉장히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그러지 않았던 것같다"고 설명했다.
재능 충만한 2002년생 미드필더 팔머는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즉각적이고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첼시 팬들의 가슴에 자리잡았다. 첼시 팬들은 그의 나른하면서도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에 열광하고 있다. 가슴 떨리는 페널티킥을 가볍게 밀어넣은 후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하는 셀레브레이션에서 그의 스타일은 또렷히 감지된다.
팔머는 이날 승점 1점을 가져온 페널티킥에 대해 "심판이 페널티킥을 주는 걸 보고 '이제 내 차례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라힘 스털링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나는 '내가 차고 싶다'고 했다. 스털링이 '좋다'고 했고 공을 내려놓으면서 나는 한쪽에 집중해 밀어넣으려고 노력했고 그쪽으로 골이 들어갔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말해 별로 없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아주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는 느낌이 들었고 옛 클럽과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했었지만 그땐 그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맨시티와 첼시가 4대4로 비긴 경기에 대해 "미친 경기"였다고 규정했다. "경기 전엔 약간 긴장했고, 15년간 몸담았던 전 구단의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좀 이상하긴 했다.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니 정상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주 좋은 경기였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될 정도로 재능과 침착함을 두루 갖춘 팔머를 향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역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팔머는 팀 전체를 연결하고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게 해주는 플레이메이커"라고 규정한 후 "이곳에 도착한 첫날부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와 재능은 정말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팔머의 활약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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