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아스널-첼시 만나지도 않잖아요…로마의 검투사는 왜 전력 분석에 골몰?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노멀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더불어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소화 중이다. G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체코),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 세르베트(스위스)와 경쟁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3개 구단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현재 순위는 프라하에 승점 9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다. 프라하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2-0 승리, 0-2 패배)해 다른 두 팀과의 결과에 따라 16강 직행과 플레이오프행이 가려질 전망이다.
3위는 유로파 컨퍼러스리그(UECL) 1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받지만, 세르베트와 승점 5점 차 2위라 남은 두 경기 모두를 패하지 않는 이상은 UEL 순항이 예상된다.
로마는 UEL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UEL의 왕' 세비야에 아깝게 패하며 우승컵을 놓쳤지만, 올 시즌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리버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비야레알, 레버쿠젠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도 잘 버티고 있고 16강이 유력하거나 확정됐다.
또, 챔피언스리그(UCL) 3위가 16강 PO로 오는 것도 주시해야 한다. 4라운드까지 부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비야, AC밀란 등 명문팀들이 혹시라도 3위로 PO로 내려와 16강에 오른다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물론 로마는 세리에A 12라운드까지 승점 18점으로 7위라 순위를 더 올리고 싶은 욕망이 간절하다. 다음 시즌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나폴리(21점)에 3점 차이라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벌고 전력 보강으로 상승을 노려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로마의 시선이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첼시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스널이 UCL에서 3위로 UCL PO로 가서 16강에 오른 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만나지 않는 이상 겨룰 가능성은 작다. 토트넘, 첼시는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지도 않아 로마가 분석할 일도 없다.
그래도 확인하는 이유가 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로마가 토트넘, 아스널, 첼시를 노리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에릭 다이어(토트넘 홋스퍼), 야쿱 키비오르(아스널), 트레보 찰로바(첼시)가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 로마의 영입 대상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로마는 맨유 출신 중앙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부상으로 오랜 시간 이탈 중이다.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에반 은디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차출이 유력하다. 수비에 큰 구멍이 생기는 셈이다. 알바니아 출신 마라쉬 쿰불라는 12월 중에 복귀가 예상되지만, 실전 감각이 문제다.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은디카의 네이션스컵 이탈에 대비해 적어도 1명의 중앙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 느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영입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다이어, 키비오르, 찰로바 모두 올 시즌 팀에서 비주전으로 외면당하거나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자원들이다. 특히 다이어의 경우 여름 이적 시장에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 잔류했다. 최근 마테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돌아가며 부상 당해 김민재가 혹사당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행 가능성이 피어올라 로마의 관심은 토트넘에는 흥미 그 자체다.
다이어는 무리뉴가 토트넘을 지휘할 시절 호흡한 경험이 있어 적응에 문제가 없다. 미키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이탈해 12월까지 복귀가 어려워 대체 자원으로 활용 중이지만, 이적 성사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다. 토트넘도 보내고 싶고 로마도 영입을 원하는 상대 욕구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이어가 내년 6월이면 토트넘과 계약 만료로 선택이 자유로워진다는 이점도 있다.
폴란드 출신 키비오르는 아스널 입성 전 스페치아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세리에A를 경험했다. 로마전에도 나선 경험이 있고 무리뉴도 키비오르의 특징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한다. 아스널에서 리그컵 아니면 리그는 교체 출전 신분이라 뛰고 싶은 욕구를 풀어야 한다. 무리뉴와 로마는 키비오르를 임대로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찰로바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정리가 필요한 첼시를 편안하게 해주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영입이 모두 어렵다면 핀 판 브리멘(FC바젤), 오마르 솔레(잘츠부르크)도 차순위에 있다고 한다. 브리멘은 네덜란드, 솔레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 경력이 있다. 일단 로마의 영입 후보군에는 뒷순위다.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판단이다. 런던 연고 삼총사에서 영입이 성사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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