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新사업 모셔널·슈퍼널 손실 1조원 육박

유희석 기자 2023. 11.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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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신사업인 모셔널(로보택시)과 슈퍼널(도심항공)이 고전하고 있다.

16일 현대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모셔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6008억원의 계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셔널은 현대차의 전기 스포츠실용차(SUV)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미국서 로보택시가 잇단 사고를 내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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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이오닉5 전기차 기반 모셔널 로보택시.(사진=모셔널 제공) 2022.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신사업인 모셔널(로보택시)과 슈퍼널(도심항공)이 고전하고 있다. 예상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지면서 손실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몰리면서 현대차그룹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현대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모셔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6008억원의 계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슈퍼널의 손실 금액도 2777억원에 달했으며, 로봇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자회사로 둔 미국 법인 HMG글로벌도 2520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들 회사의 손실 규모를 합하면 1조원이 훌쩍 넘어간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2020년 미국 앱티브와 50 대 50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은 모셔널 설립을 위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모셔널은 설립 첫해 2315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2021년 5162억원, 2022년 7517억원 등 계속 손실을 기록하며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모셔널은 현대차의 전기 스포츠실용차(SUV)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미국서 로보택시가 잇단 사고를 내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율주행 기업 크루즈는 지난달 로보택시 사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2021년 출범한 첨단항공모빌리티(AAM) 회사 슈퍼널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까지 털어 투자한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슈퍼널은 지난해 1956억원 손실에 이어 올해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언제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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