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나주호 등 3곳 대규모 수상 태양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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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민간 투자를 통한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공사가 수상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시공은 물론 각종 인허가와 주민 민원 해결 등은 업체가 책임지고 공사는 수면 점용료와 일부 발전시설(20%)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는 2018년부터 전남 고흥호(83㎿급) 등 3곳에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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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민간 투자를 통한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답보상태에서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놨다고는 하지만 사업 자체에 대한 찬반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지역주민의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는 점이나 전력 송·배전 선로 확보 등도 걸림돌이다.
1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민관 상생형 신재생 에너지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발전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선정된 사업 시행사(업체)가 공사 소유 담수호와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한 뒤 일정 부분을 공사에 양도·양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가 수상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인 것은 시공은 물론 각종 인허가와 주민 민원 해결 등은 업체가 책임지고 공사는 수면 점용료와 일부 발전시설(20%)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담수호는 발전 규모 130㎿급 경기 탄도호, 97.5㎿급 전남 나주호, 20㎿급 전남 약산호 등 3곳으로 총발전 규모는 247.5㎿에 달한다.
태양광 시설은 지역에 따라 전체 만수(滿水) 면적의 10∼20%에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는 4천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발전 규모(500㎿급)가 커 사업 추진에 부담이 큰 경기 아산호와 충남 간월호는 이번에 배제됐다.
공사는 선정 업체와 세부적인 실시협약과 각종 인허가를 거쳐 2027년부터는 상업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행 업체는 선정됐다고는 하지만 각종 개발 인허가 절차를 넘어야 하는 데다 수질오염, 태양광 발전사업 남발 등을 주장하는 주민 반발도 여전해 해결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특히 본격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면 각 사업 주변 지역 주민들의 찬반 논란과 환경단체의 반대 움직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탄도호의 경우 경기지역에 있어 송전선로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지만, 전남에 위치한 나주호와 약산호는 송전선로 확보도 여의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는 2018년부터 전남 고흥호(83㎿급) 등 3곳에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마무리 공사 중인 고흥호를 제외하면 행정절차(석문호·90㎿급)가 진행 중이거나 일부만 공사에 착공(대호호·98㎿급)하는 등 추진 속도가 더디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주민 민원 해소와 지역 상생을 고려해 사업비의 4% 이내에서 지역 주민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다"며 이들에게는 연리 7% 정도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민관 상생형 에너지 사업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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