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사태 누가 수습하나… 키움증권, 오늘 이사회서 차기 대표이사 논의한다

정현진 기자 2023. 11. 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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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인사를 논의한다.

다만 지난 9일 황 사장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날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인사에 대한 안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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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한 가운데, 키움증권이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인사를 논의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뉴스1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표이사 사임에 따른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올리면, 이사회가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이사회는 정기 이사회로 계열사 간 거래 등 경영 내역을 보고하는 자리다. 다만 지난 9일 황 사장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날 이사회에 차기 대표이사 사장 인사에 대한 안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역대 키움증권 사장 대부분이 내부 인사들이었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 영입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 차기 인사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이사회 안건으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도 제시한다. 하지만 다우키움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주가조작에 휘말린 영풍제지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키움증권은 고객 위탁계좌에 약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주식 거래가 재개된 후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 회수에 나섰으나, 영풍제지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라 미수금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황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고, 이후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해 키움증권이 4000억원대 손실을 본 점 등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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