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작전본부 발견”

하마스 소총·방탄조끼 등 확인 주장
AFP통신 “지상군 병력 병원서 철수”

이스라엘군이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대원의 소총과 방탄조끼 등 무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작전본부 존재를 확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군 특수부대 샬다그와 34사단 일부 병력이 알시파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 대원이 사용하던 무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내 한 병동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기술 자산과 전투 장비 등이 보관된 방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엔 이스라엘 군인들이 옷장 안 가방에서 소총과 탄창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 국제 미디어 담당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쿠스 중령은 “MRI 장비 뒤쪽에서 소총과 방탄조끼, 군복은 물론 중요한 정보가 담긴 랩톱이 들어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며 “보안 카메라는 부서지거나 테이프로 가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근거로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 지휘본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병원 복도에선 버려진 하마스 군복도 발견됐다”며 “테러범들이 민간인으로 가장해 빠져나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확인된 것들은 이 병원이 테러에 활용됐음을 명백하게 입증한다”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FP통신은 알시파 병원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날 저녁 지상군 병력을 철수한 뒤 외곽 지역에 재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