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이 제안한 APEC 무역·투자정책 제안에 반대" -로이터

저소득 기회 늘리고 탄소배출 감축 목표 설정한다는 내용에 반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제시한 무역·투자 정책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들은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표현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APEC의 무역·투자 정책 관련 사항에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포함하자고 제안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무역 관련 전체회의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무역과 투자 정책에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통합하는 샌프란시스코 원칙'으로 명명한 이 제안이 마무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을 겨냥한 듯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지지하지만 단 한 국가가 반대하고 있어서 APEC이 그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나는 이들이 곧 샌프란시스코 원칙을 확정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이든 행정부는 APEC이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저소득 인구들을 위한 기회를 늘리고 청정에너지 사용과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장과 무역 정책에 포함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타이 대표는 유럽연합(EU)과 함께 중국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이 증가한 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녹색 철강협정'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APEC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양자 회담을 열고 군사 대화 재개와 펜타닐 원료 단속 등 양국 갈등을 관리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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