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역대 주장' 박지성-기성용-구자철에게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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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무게감은 무겁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표팀의 주장으로서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8년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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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상암)] "주장의 무게감은 무겁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다.
경기를 앞두고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주장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과 대표팀의 주장으로서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8년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2-23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까지 되어서 어깨에 올려간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운이 좋게 주장을 오래 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어서 운이 좋다"면서도 "대표님 주장의 무게는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선배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오면서 많은 주장을 경험했다. 형과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배웠다. (박)지성이 형, (기)성용이 형, (구)자철이 형 모두 다른 캐릭터였지만 항상 저한테 매번 이야기해준 건 주장의 무게감이 무겁다는 것이다. 내 행동이 대표팀의 이미지가 된다는 걸 배웠다. 내가 잘하면 대표팀이 잘하는 거고, 내가 부진하면 대표팀이 부진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전임 주장들로부터 배운 대표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솔직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통해서 모두를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는 내 경기력만 신경 쓰면 됐다. 나만 잘하면 형들이 알아서 해줬다. 지금은 경기를 뛰는 선수, 교체명단에 있는 선수,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까지 다 챙겨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대표팀 주장으로서 느끼는 무게감의 차이에 대해선 "똑같다. 엄청 영광스럽지만 많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요구한다. 대표팀을 주장하면서 소속팀에서 주장을 하는데 도움되는 면은 있다. 소속팀, 대표팀에서 좋은 성품을 가진 선수들과 사람들이 있어서 주장이 해야 할 일을 쉽게 만들어준다. 선수들 덕분에 리더십이 인기를 받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동시에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 축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여론을 조금이라도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는 "감독님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기본이다. 훈련장에서도 그걸 많이 요구하신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움직임과 플레이를 자유롭게 해주신다. 선수들도 그러한 내용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 섬세한 플레이를 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훈련에서 연습하고 있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있다. 선수들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건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라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 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두 번째 메시지는 축구에서 쉬운 경기란 없다는 점이었다. 싱가포르가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팀이라고 해도 수비위주의 축구를 한다면 다득점을 해서 이기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손흥민은 "수비를 다 내려서 하면 어느 팀을 상대하든 쉽지 않다. 내일도 싱가포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베트남전과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어느 팀이든 수비를 위주로 열심히 하면 뚫기 쉽지 않다는 것과 선수들도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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