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행을 향한 첫 여정, 클린스만+손흥민의 이구동성 "방심은 없다, 첫 단추가 잘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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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과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단호한 각오였다.
첫 상대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의 약체지만, 북중미행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모두 시작, 그리고 '방심 금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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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방심은 없다!"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과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단호한 각오였다. 첫 상대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의 약체지만, 북중미행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모두 시작, 그리고 '방심 금물'을 강조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날이다.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다. 월드컵 예선은 긴 여정이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경기 임할 것이다. 싱가포르가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을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역시 "상암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한다. 예선이라는 긴 여정을 앞두고 시작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축구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항상 축구에는 이변이 있고, 이것때문에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한다. 이런 이변이 절대 한국에서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고 있다. 현재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결과를 못내고 있었는데, 10월 A매치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까지 잡았다.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했기에 싱가포르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손흥민에게 또 한번 찾아온 월드컵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 카타르월드컵까지 3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카타르 대회에서 16강의 달콤한 결실을 맛봤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네 번째 월드컵, 손흥민은 앞만 보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흥민은 "네 번째 월드컵을 끝까지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미래에도, 과거에도 살지 않는다. 현재만 생각한다. 앞에 있는 두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한다"며 "대표팀에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그간 느끼고 배운 것을 알려주려 한다. 월드컵 여정은 길다. 좋은 길만 갈 수 없다. 분명히 가다가 떨어질 때도 있다. 가시밭길을 갈 수도 있다. 이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지켜줘야 한다. 잘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월드컵으로 가는 길, 손흥민은 또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봉에 선다. 토트넘에서도 주장직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차며, 박지성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두 번째 코리안 캡틴으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의 무게는 크다.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 오면서 많은 주장을 만났다. 지성이형, 성용이형, 자철이형, 청용이형. 다 다른 캐릭터인데, 항상 이야기하신 게 책임감이라는 무거움이었다. 주장은 대표팀의 이미지다. 내가 잘 하면 대표팀이 잘 하고, 내가 부진하면 대표팀이 부진하게 된다. 어렸을 때는 나만 잘 하면 됐지만, 지금은 뛰는 선수들, 뛰지 못하는 선수들까지 다 챙겨야 한다. 다행히 좋은 성품의, 능력 있는 선수들 덕에 그래도 주장직을 잘 수행하지 않나 싶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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