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위한 별도의 공간' 이런 FA는 없었다, LAD 독주에 텍사스 급부상...쟁탈전 혼전 양상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텍사스 레인저스가 FA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할 구단으로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오타니가 팀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레인저스는 올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AL 서부지구 라이벌(LA 에인절스)의 현존 최고의 선수를 영입할 후보로 심각하게 거론된 팀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텍사스는 구단주가 지난 2년 동안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며 우승 의지를 드러낸 덕분에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고 했다.
'오타니 쟁탈전'에서 LA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가 뒤를 쫓는 형국이 된 듯하다.
▶우승팀의 이끌림, 텍사스
텍사스는 최근 2년간 FA 시장에서 무려 8억4785만달러(약 1조1064억원)를 썼다.
2021년 시즌 후 코리 시거(10년 3억2500만달러)를 비롯해 유격수 마커스 시미엔(7년 1억7500만달러), 선발투수 존 그레이(4년 5600만달러), 내야수 브래드 밀러(2년 1000만달러) 등 7명의 FA와 합계 5억8070만달러에 계약했다. 단일 오프시즌 투자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어 지난 겨울에는 선발 제이콥 디그롬(6년 1억8500만달러)과 네이선 이발디(2년 3400만달러), 앤드류 히니(2년 2500만달러) 등 6명을 2억6715만달러를 들여 데려왔다. 2년 전에는 타선과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췄고, 1년 전에는 선발 마운드에 신경을 썼다.
이번 겨울에도 투자 기조는 이어진다. '넘버 원' 타깃이 바로 오타니다. 오타니가 원하는 우승 전력 측면에서 텍사스 만한 구단은 없다.
▶오타니에 전한 메시지
CBS스포츠는 지난 14일 '오타니는 지리적 위치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자신에게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경쟁력있는 팀을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 .
ESPN은 '텍사스는 202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일 뿐만 아니라 오타니가 일본에서 뛸 때부터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텍사스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텍사스는 2017년 12월 오타니 포스팅 때 최종 후보에 오른 7팀 중 하나였다. 당시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텍사스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후일'을 기약했다.
당시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우리는 오타니의 선택을 받지 못해 매우 아쉽다. 그러나 애너하임에서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는 필드 안팎에서 우리에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계약 전)그가 우리의 의견을 물었다면, 우리는 NL를 추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날 원소속팀 에인절스가 제안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며 공시적으로 시장에 나왔다. 이제는 어느 팀이든 오타니와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오타니 관련 뉴스는 더욱 많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없는 스타일이자 FA이기 때문에 오타니 뉴스에 대한 팬들의 수요가 폭발적이다.
▶FA 오타니 뉴스, 이곳에서 보시길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이 오타니 뉴스를 전하는 별도의 코너를 홈페이지 메인에 마련해 눈길을 끈다. MLB.com은 해당 코너를 '오타니 쇼헤이가 어느 팀과 계약할까?(Where will Shohei Ohtani sign?)'로 제목으로 오타니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그리고 오타니 관련 뉴스 및 소문을 최근 순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MLB.com이 특정 FA 한 명의 소식을 묶어 서비스하는 코너를 따로 마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장 최근 뉴스는 '오타니가 �F은 기간의 계약에도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제목으로 14일 게재한 기사다. ESPN 알덴 곤잘레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오타니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지인에 따르면, 오타니는 평균연봉(AAV)이 높고 기간이 짧은 계약에도 마음을 두고 있다. 그렇게 되면 오타니 영입전에 더 많은 팀들이 뛰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오타니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것은 쉬운 선택이었다.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유력한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뛴 적이 없다. 에인절스가 그와 재계약하기 위해 몸부림칠 것이지만, 오타니는 다저스, 레인저스, 브레이브스, 컵스, 메츠, 자이언츠, 레드삭스 등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타니를 데려가는 팀은 에인절스에 내년 드래프트 3라운드 혹은 4라운드 직후 지명권 한 장을 보장으로 내줘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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