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계도기간 연장에 한숨 돌린 소상공인…"걱정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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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환경부는 23일 종료 예정이던 일회용품 사용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안산에서 김밥집과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여)는 "결정이 언제 뒤집힐지 몰라 일회용품을 덜 발생시키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일괄 규제하지 않고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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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유예 결정…종이빨대 재고로 쌓이기도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정부가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언제 다시 규제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혼란은 여전하다.
16일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과태료와 용품 구입 비용을 걱정하던 소상공인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소비가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추가 지출만큼은 줄일 수 있어서다.
환경부는 23일 종료 예정이던 일회용품 사용 금지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 대신 권고와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꾼 것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여)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라며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는데 계도기간이 끝나가면서 어떤 컵을 들여야 할지 고민하며 견본을 사던 중이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카페를 하는 유모씨(여)도 "옥수수 빨대를 구입하려 알아봤는데 500개 기준 8000~9000원 정도였다"며 같은 양을 사면 플라스틱 빨대보다 4배가량 비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 좋지 않고 장사도 잘 되지 않는데 준비하며 부담을 느끼던 차였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들은 환경을 생각하면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데 동감하면서도 실질적인 어려움은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계도기간 유예가 반갑지만 공해를 생각하면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생각은 든다"며 "하지만 고객들도 위생적으로 일회용품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계도 종료를 2주가량 앞두고 급하게 유예가 결정되면서 준비한 친환경 용품이 재고로 쌓인 이들도 있었다. 유예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언제 다시 규제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혔다.
유씨는 "유예 종료가 다가오면서 종이빨대 등을 대규모로 준비한 업주들도 있다"며 "이런 경우 갑작스러운 유예 연장 결정으로 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안산에서 김밥집과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여)는 "결정이 언제 뒤집힐지 몰라 일회용품을 덜 발생시키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일괄 규제하지 않고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일회용품을 선호하는 만큼 대국민 캠페인 등 적극적인 인식 개선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친환경 용품) 비용 발생에 대한 부분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가격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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