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캐시미어 거른다"…상품 모니터링 강화 나선 e커머스업계

신민경 기자 2023. 11. 1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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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혼용률을 속인 머플러가 온라인에서 유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커머스 업계가 상품 검열 강화에 나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 캐시미어 머플러 상품 환불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캐시미어 소재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SSG닷컴은 캐시미어 관련 상품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확인 필요한 경우 관련 서류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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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AI 기반 상품 위반 확인 나서
쿠팡 '신뢰관리센터' 가동…롯데온, 연구기관 협력
SSG닷컴은 문제가 발견된 캐시미어 제품을 환불 조치하겠다고 공지했다.(SSG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캐시미어 혼용률을 속인 머플러가 온라인에서 유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e커머스 업계가 상품 검열 강화에 나섰다. 지속적인 공지와 제품 모니터링 강화로 소비자 신뢰도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소비자들에게 특정 브랜드 캐시미어 머플러 상품 환불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혼용률 오표시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SSG닷컴 측은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드리고자 한다"며 "SSG닷컴 고객센터 또는 채팅·이메일 상담을 통해 처리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캐시미어 머플러 혼용률 오표시는 당초 패션 플랫폼에서 먼저 발견됐다.

무신사·W컨셉·29CM·한섬EQL 등 유명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된 브랜드 캐시미어 머플러가 광고와는 달리 캐시미어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A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지난달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과 에프아이티아이시험연구원(FITI)에 혼용률 검사를 맡겼다.

쇼핑몰 상품정보에서 해당 제품은 캐시미어 30%·울 10%·레이온 60%로 제작됐다고 적혀있으나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성분 시험 결과 폴리에스터 70.4%·레이온 29.6%로 구성돼 있었다.

캐시미어 소재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SSG닷컴은 캐시미어 관련 상품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확인 필요한 경우 관련 서류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품질 관리 기준에 미흡한 상품은 판매 금지 조치할 계획이다.

또 전반적인 품질 관리 노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SSG닷컴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 솔루션을 통해 판매 상품 법규 위반 여부나 허위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지난 2021년 7월 처음으로 RPA 기술을 품질관리에 도입했다.

사전에 정해진 기준을 시스템에 입력해 판매 상품 잘못된 표현이나 금지단어·인증정보 및 원산지 오류·비정상 페이지 등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있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고객 청약 철회를 방해하는 문구 등 소비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사전 차단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그림이나 이미지로부터 글자를 인식하는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인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 '쓱렌즈'와 같은 원리다.

쿠팡도 모니터링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뢰관리센터'가 있다.

신뢰관리센터는 고객 안전한 쇼핑 및 판매자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템마켓 정책을 수립하고있다. 위험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법에서 정의하는 온라인 판매 불가 상품을 처리한다. 쿠팡 정책으로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한다.

고객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오픈마켓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특정 카테고리와 브랜드 유통경로를 확인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롯데온은 논란이 된 브랜드 및 상품을 일괄 판매 중지 처리했다. 공식으로 입점한 브랜드는 아니었다. 외부 사이트와 연동된 상품으로 판매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롯데온은 셀러들에게 의류 소재 및 함유율 표기를 법이 정한 상품정보제공고시에 따르도록 판매자에게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서류상에 기재한 내용과 실제 고객에게 배송되는 모든 상품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롯데온은 이번 이슈를 계기로 롯데중앙연구소를 비롯해 관련 정보 분석 역량을 보유한 기관과 협력해 상품을 직접 수거 및 검사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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