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은수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내 청춘의 한조각’”
“‘농인 표현 위해 노력한 것 같다’는 칭찬 댓글 감사”
“잔잔하게 여운 남는 배우 되고파”
지난 1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 소년이 수상한 악기점을 통해 낯선 공간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수상쩍은 청춘들과 함께 밴드 ‘워터멜론 슈가’를 결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신은수는 극중 차갑고 도도한 얼음공주 청아 역을 열연했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청아는 고된 역경 속에서도 ‘인생이여 만세’를 외쳤던 화가 프리다 칼로처럼 반짝이는 인생을 꿈꾸는 인물이다.
신은수는 “감독님이 KBS2 ‘드라마 스페셜 - 열아홉 해달들’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 감독님이 ‘몸을 던져서 연기를 하는 걸 단막에서 보셨다’고 하더라”면서 “‘반짝이는 워터멜론’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진짜 내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다’라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은데, 많은 것들을 촘촘하게 써놓으셔서 뒤가 궁금했다. 청아라는 인물도 어떻게 변화할까, 성장할까 궁금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신은수는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캐릭터 소화를 위해 수준급 수어 연기를 해내야했다. 단 한마디도 말을 할 수 없는 인물인 청아를 오로지 표정과 눈빛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섬세하고 밀도있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신은수는 “농인 역할이다보니 확실하게 알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사는 세계를 이해하려고 했다. 책이나 영화 등 수집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습득한 뒤, 청아가 느낄 감정을 연기하려고 했다. 상대의 말을 못 듣는데 알아볼 수 있는 입모양은 뭘까 생각해봤고, 대화의 맥락을 통해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수어 연기에 대해서는 “수어는 처음 배웠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수어가 생겨서 1~2주에 한번은 꼭 수업을 받았다. 수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집에 와서 영상을 찍으면서 연습했다. 내가 수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 영상을 찍어서 연습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댓글을 봤다.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농인을 많이 봤는데 연구를 많이 하고 잘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는 댓글을 보고 감사했고, 잘 전해졌다는 생각에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안도했다.
신은수는 “또래들이라 금방 친해졌다. 나이 차가 별로 안나니까 일단 마음이 편했다. 연기적으로도 서로 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의견을 편하게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역이었던 최현욱에 대해서는 “동갑이라서 되게 편했다. 처음으로 동갑배우를 상대역으로 만났다”며 “내가 갖고 있는 걸 끌어내주려고 노력하는 걸 느꼈다.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고,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신은수는 데뷔 전부터 JYP 연습생으로 얼굴을 알렸고, 2016년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에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냈다. 그런 신은수에게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어떻게 기억될까.
신은수는 “지금 청춘인데, 뭔가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청춘을 돌아보게 됐다. 나에게도 ‘이 순간이 청춘이구나. 돌아보면 청춘이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나에게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청춘의 한 조각’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쉬지 않고 열일을 이어나가는 신은수는 차기작 촬영으로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은수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우로서 계속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겠다. 그러면서 잔잔하게 여운이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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