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멜론' 신은수 "최현욱 멋있다고 세뇌…선배? 그런 거 없어" [인터뷰]①

최희재 2023. 11.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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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수(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현욱이 진짜 멋있어. 현욱이 진짜 최고야’ 했어요.(웃음)”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하 ‘워터멜론’)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신은수가 최현욱, 려운, 설인아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 신은수는 극중 피아노 제조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성악을 전공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선천적 청각 장애인인 윤청아 역을 맡았다.

신은수(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날 신은수는 “촬영 끝났을 때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막상 막방하고 나니까 끝이구나 느껴지는 것 같다. 너무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에 함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아쉽지만 잘 보내주려고 한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은수는 최현욱과의 반짝이는 청춘 로맨스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아기쀼’(아기 부부)라는 별명도 얻었다. 신은수는 “저는 이찬이를 만나면 세뇌를 많이 했다. ‘난 얘를 진짜 좋아해. 현욱이 진짜 멋있어. 현욱이 진짜 최고야’ 했다. 그러다 보니까 이찬이가 진짜 멋있어 보일 때가 많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왕자님 같은 신이 많지 않나. 특히 나쁜 학생들한테서 저를 구해줄 때 믿음직하고 멋있더라. 최현욱도 멋있고 이찬이도 멋있다. 이찬이를 연기한 게 현욱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신은수(왼쪽)와 최현욱(사진=tvN)
연기 8년 차 신은수는 호흡을 맞춘 최현욱에 대해 “동갑이라서 너무 편했다. 선배요? 그런 거 없다. 친구다. 처음부터 친구였다”면서 “오히려 빨리 태어났다고 그러길래 무슨 소리냐고 선을 딱 그었다. 청아는 안 들리고 안 느껴져야 하는데 이찬이가 웃겨서 미칠 것 같았다. 현욱이한테 ‘제발 웃기지 말아달라’는 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에서 만난 아들, 은결 역의 려운에 대해선 “오빠는 처음에는 사람이 되게 차분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제틱해지더라. 신기했다. 기운을 많이 받았다. 워낙 친절한 사람이라서 촬영장에서 힘든 건 없는지 물어봐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절친 케미를 보여준 설인아와는 어땠을까. 신은수는 “인아 언니랑은 ‘작품을 또 같이했으면 좋겠다. 그때는 더 친하게 지내는 역할로 나오자’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다. 제가 언니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아한다. 현장에 갔을 때 너무 프로페셔널해서 놀랐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 에너지를 많이 준다고 생각했다. 언니를 또 만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제가 언니한테 데이트하자고, 자꾸 구애를 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 넷의 단톡방도 있다고. 신은수는 “첫방하고 나서 고생했다고 한마디씩 하고 서로 ‘사랑해’ 하면서 다독여 줬다. 재밌거나 예쁜 신 있으면 너무 예쁘다. 잘했다고 했다. 저희끼리 연기 잘하면 ‘이건 진짜 너무 잘했다’ 하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준 것 같다. 은결이랑 은유를 보고 인아 언니한테 가서 ‘너무 귀엽다’고 주접을 떨기도 했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신은수(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최현욱과의 장면을 꼽았다. 신은수는 “이찬이랑 청아랑 붙는 신 중에 뽀뽀하기 전에 수어로 대화하는 신이 있다. 너무 예뻤다. 어쨌든 이찬이한테 좋아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수어를 통해 하지 않나. ‘청아가 드디어 자기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구나. 자신만의 언어가 생겼구나’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용도 청아의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너무 용기 있지 않나. 청아가 성장한 게 느껴졌다. 외로운 시간을 많이 보낸 친구라 힘들만도 한데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자기 마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그 신이 굉장히 반짝거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찬이한테 반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또 보고 싶었을 것 같다. 처음엔 다락방, 두 번째 마주친 게 책방, 다음에 창고에서 만나서 또 구해주지 않나. ‘왕자님이네, 왕자님’ 했다. 그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 때마다 나타나 주고 웃음을 주는, 청아의 빛이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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