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현도복합캠핑장 사실상 백지화…타당성 용역서 B/C 0.6

임선우 기자 2023. 11.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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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현도면에 공영 캠핑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접는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 비용편익비(B/C)가 1 이하로 나온 데다 1000억원대 대규모 캠핑장을 민자 유치한 점에서 사업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시에 따르면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 604 일원의 '현도복합캠핑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비용편익비(B/C)가 0.6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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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청 하천 주변 제방 축조 계획
같이 성토할 경우 비용 과다 지출
"낭성 코베아 캠핑장 개발에 주력"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가 현도면에 공영 캠핑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접는다.

경제적 타당성 분석에서 비용편익비(B/C)가 1 이하로 나온 데다 1000억원대 대규모 캠핑장을 민자 유치한 점에서 사업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시에 따르면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 604 일원의 '현도복합캠핑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비용편익비(B/C)가 0.6으로 나왔다.

B/C가 1을 넘지 않으면 통상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금강하류 부강지구 하천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이 일대에 제방을 축조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캠핑장 부지도 6.5m가량 성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성토를 할 경우 인근 철도와의 높이가 2~3m로 좁혀져 안정성과 소음 측면에서 취약점을 노출한다.

성토비용 20억원과 토지매입비 24억원 등 사업비 95억원에 비해 이용 수익이 적다는 점도 B/C를 낮게 하는 요인이 됐다. 하루 이용료 5만원 안팎을 받는 민간 캠핑장과 달리 공용 캠핑장은 2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받고 있어 수익성이 적은 편이다.

시는 당초 '대청호 기반 관광개발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도오토캠핑장 인근에 카라반, 글램핑, 놀이시설, 산책시설 등을 갖춘 현도복합캠핑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에서 B/C가 낮게 나와 시행 여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금강유역환경청과 다른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도복합캠핑장 개발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낭성면 삼산리 1 일대의 민간 캠핑장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굴지의 레저업체인 코베아는 청주시와의 협약을 통해 14만6847㎡ 규모의 대규모 캠핑장을 짓는다.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일반 캠핑·카라반·캐빈·반려동물 등 310개 안팎의 사이트와 인피니티풀·워터 슬라이드 등 물놀이, 인공암벽등반, 사계절 썰매 시설을 조성한다.

전체 면적은 축구장 20개 크기에 달한다.

연간 방문객 36만명, 생산 유발 1995억원, 부가가치 822억원, 고용 창출 869명, 취업유발 1107명의 기대 효과도 있다.

청주에는 이 시설 외에도 현도오토캠핑장, 옥화자연휴양림 등 공용 야영장 4곳과 민간 야영장 16곳이 등록·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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