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도전’ 이정후 “계약 금액보다 중요한 건 내 꿈”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키움 소속으로 개인통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의 성적을 남겼다. 7년간의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동아는 ‘제2의 프로인생’을 앞둔 이정후를 만났다. 7년간의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고척스카이돔에서다. 그는 훈련과 재활, 영어공부까지 틈틈이 하느라 시즌만큼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0월부터 운동 벌써 시작해”
-라커룸을 굉장히 빨리 정리했다고 들었다.
“(임)지열이 형이 내 라커를 원해 일찍 짐을 뺐다(웃음). 역대 좋은 선배님들께서 쓰시던 자리다. 나도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지열이 형에게도 그 기운이 갔으면 한다.”
-비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
“10월부터 개인운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비시즌 운동을 빨리 시작한 것은 나도 처음이다. 아무래도 시즌 중에 부상을 입지 않았나. 휴식은 이미 충분히 취했다. 내년 시즌도 생각을 해야 하니 이전보다 3주 정도 빨리 배트를 잡았다.”
●“계약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내년 성적”
-외신의 주목도가 높다. 계약 전망까지 상세하게 나오고 있다.
“최대한 신경은 쓰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나는 지금 MLB에 가게 되면 ‘신인’의 입장이다. 어떤 계약을 하는 지보다는 2024년 어떤 성적을 남기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계약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내 꿈이다.”
-MLB 진출을 위해 시행했던 ‘타격폼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다.
“내가 못했으니 100% 내 잘못이다. 솔직히 말하면 무언가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 모두가 ‘바꾸지 말라’라고 했지만, 그걸 뒤집어 오히려 성공해 보이고 싶었다.” -다시 돌아간 폼으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그 폼으로 계속 운동하고 있나?
“맞다. 그래서 여러모로 부상이 더 아쉽다. 발목 부상이 없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나 스스로 확실히 감을 잡았다고 느꼈을 때 하필 다쳤다.”
“물론 통산 타율 1위다. 그것도 0.340의 성적으로 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 장효조 선배님을 비롯해 역대 여러 대단한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그 경쟁 속에서 1위를 했다는 게 자랑스럽다. 나중에 KBO리그로 돌아와 다시 그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내게는 의미가 크다.” -그 외에도 혹시 생각나는 타이틀이 있나.
“일단 아무래도 골든글러브 아닐까. 올해도 받았으면 6회 연속으로 최다 연속수상 기록을 얻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동아스포츠대상도 있다. (박)병호(KT 위즈) 형과 나만 2년 연속 받았던 상이라 유독 기억에 남는데, 3년 연속은 어렵게 됐다(웃음).”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사례를 만들고 떠나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이렇게 MLB에 도전하는 선수가 될지 몰랐다. 과거에는 나도 시키는 것만 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목표가 생기니 달라지더라. 20~21세 때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부지런하다.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나간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본다.”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개인 과외를 통해 문장을 계속 외우는 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선 생활을 계속 한국말로 하다보니, 영어를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 야구도, 영어도 결국 미국에서 직접 부딪쳐봐야 할 것 같다.”
-MLB에 가서도 쓸 수 있는 영어 문구가 하나 있을까?
“Baseball is what people do.(야구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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