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경제·체육 부문 협력 의정서 체결"…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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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평양에서 10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나진·하산 중심의 러북 경제 물류 협력,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 등 다각적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앞으로 3년간 체육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교류계획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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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계획서 체결' 체육부문도 협력 강화…러시아측, 北 체육 시설 시찰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평양에서 10차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또 별도로 체육회담을 열어 교류계획서를 체결하는 등 경제 및 체육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공화국 정부와 러시아 연방정부 사이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경제공동위) 제10차 회의가 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회의에서 "9월에 진행된 조로(북러)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무역, 경제,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의 다방면적인 쌍무 교류와 협력 사업을 활성화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한 대책적인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토의확정됐다"라고 전했다.
또 "이날 공화국 정부와 러시아연방정부 사이의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10차회의 의정서가 조인됐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다만 구체적인 논의 및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측에서는 경제공동위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비롯해 관계부문 일꾼들이, 러시아측에서는 경제공동위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악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아울러 북측과 러시아측 경제공동위 위원장들 사이 회담도 별도로 진행됐다.
이 회담에서도 "조로 친선 협조 관계가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라선 데 맞게 두 나라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 협조를 더욱 폭넓게 촉진시키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만 짤막하게 보도했을 뿐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북러 경제공동위원회는 북러 간 장관급 경제협력 증진 협의체로, 1996년부터 총 9차례 열렸다. 이번 10차 회의는 지난 9월 김정은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개최가 합의됐다.
북한이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나진·하산 중심의 러북 경제 물류 협력,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문제 등 다각적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앞으로 3년간 체육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교류계획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일국 체육상과 올레그 마티신 러시아 체육부장관 사이의 회담이 진행됐으며 회담에서 체육부문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을 협의하고 '2024-2026년 교류계획서'를 조인(체결)했다고 전했다.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체육부장관 일행은 북한에 머물면서 주체사상탑, 개선문 등을 참관했고 김일성경기장, 청춘거리 역기경기관, 탁구경기관을 비롯한 여러 체육시설도 돌아봤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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