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 참석차 샌프란 도착…동포들 만나 “힘껏 일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을 만나 격려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방문의 첫 일정으로 여러분을 뵈니까 정말 힘이 난다”면서 지난 4월 국빈 방미와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회담, 9월 유엔 총회 등 올해 방미 결과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미 양국은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과 혁신, 포용을 통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인 금년은 양국이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새로운 동맹 70년을 향해 첫 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기억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 발전의 역사는 곧 미주 한인 동포의 발전 역사”라며 “샌프란시스코 동포 여러분의 기여가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0년 전 미국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미국 본토에 뻗어나간 것을 언급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바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IT와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분들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양국의 공통점으로 ‘재외 동포 사회’를 꼽았다고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동포사회를 한국과 이탈리아 두 나라만 가지고 있다는 것에 저도 다시 한 번 어떤 통찰을 느꼈다. 정말 귀한 것이구나 (하는 통찰이었다)”면서 “모국 정부가 여러분들을 위해 정말 힘껏 일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뒤 개최국 주최 APEC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다. 16~17일 APEC 정상회의 세션들에 참석하는 것과 함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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