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쏠 때 '골프'‥부하 시켜 연습장까지
[뉴스투데이]
◀ 앵커 ▶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을 쏜 날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앵커 ▶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부하들을 동원해 개인 골프연습장을 만들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3월 5일 오전 8시 50분,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 목적이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렸습니다.
당시 국방부에 근무하던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는 이날 오후, 태릉에 있는 군 골프장을 이용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집중됐던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달 동안, 김 후보자는 군 골프장을 18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북한에서 ICBM 사격을 했어요. 왜 골프를 사수하셨죠? 이 상황이 되면 대부분 군인들은 골프를 취소하거든요."
또 1함대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9년, 관사에 개인 골프연습장까지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군무원과 병사들을 동원해 관사에 개인 연습장을 만들었고, 관련해 상부의 감찰까지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과 감사관한테 전화 등 여러 요로를 통해서 감찰을 받았다고 그러는데 감찰 받은 적이 없어요?"
[김명수/합동참모의장 후보자]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거듭 사과하면서도 '골프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는 친 적이 없고, 관사의 골프연습장은 새로 만든 게 아니라 수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 딸이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합의금을 지급했다는 추가 의혹도 나왔습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피해자 합의금으로 총 1인당 300만 원, 1천800만 원이 지급되었다는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김명수/합동참모의장 후보자] "그것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한 날 업무시간에도 주식을 거래했다는 지적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각종 의혹에 대해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합참의장으로 부적격이라며, 청문회를 중단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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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4395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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