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속도 내는 이통 3사, 한국형 AI 힘준다
[편집자주]국내 이동통신 3사는 수년 전부터 탈통신을 표방하며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이동통신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통신사들이 생태계 확장에 나서면서 AI는 비통신뿐 아니라 통신분야에서도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① '탈통신' 속도 내는 이통 3사, 한국형 AI 힘준다
②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SKT의 AI 청사진
③ SKT 이어 KT·LGU+도 생성형AI 시장 '출사표'
④통신 AI 주도권 잡은 SK텔레콤… 배경엔 B2C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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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40만7956명 늘어난 3150만8059명이다. 5G 신규 가입자 수가 올해 1월 48만9583명, 2월 58만1805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둔화됐다. 삼성전자 폴더블 시리즈 신작인 갤럭시Z플립5·폴드5 출시에도 상반기만큼의 증가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5G 가입자수가 둔화되는 동안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가입자 수는 급증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 번호이동 건수는 총 49만6256건으로 지난 9월(40만6618건)보다 22% 늘었다. 이에 지난해 1200만명대에 머물렀던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9월 기준 1500만명대로 늘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통신 3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통신사들에게 3만원대 5G 요금제 등 더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최저요금제에 대해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4만원대 요금제뿐 아니라 그 아래에서도 중간요금제가 나오는 형태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요금이 낮아질수록 데이터 단가가 비싼 부분이 있는데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통신사와 적극 협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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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AI 사업에 뛰어든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는 지난 9월 개최한 간담회에서 "통신사업자들은 레거시가 없다"며 "AI 혁명은 무조건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2023년) 12%에서 향후 5년(2024~2028년) 동안 33%로 약 3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7조3050억원이던 매출을 2028년 2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AI 관련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에서 2030년 36%로 높여 잡았다.
KT는 2025년까지 AI 사업과 관련해서만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0월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4종의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
KT는 AI 환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과 추론, 답변 등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세 가지 기술을 개발해 믿음에 적용했다. 이로써 AI의 환각 답변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선포하며 AI를 포함한 비통신사업 영역을 키운다고 했다. 'U+ AICC 온 프리미스, U+ AICC 클라우드, 우리가게 AI를 '3대 서비스'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해 기업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초거대 AI '익시젠'을 자체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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