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일가, 재산 상속재판 오늘 속개…제2차 변론준비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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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을 둘러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 회장의 모친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연수씨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속재판이 16일 다시 재개된다.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모친인 김 여사와 두 여동생은 지난 2월 28일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소를 제기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하 사장은 2013년 ㈜LG 재무관리팀장 등을 역임하는 등 LG 오너일가 재산 관리 업무를 맡았으며,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상속 관련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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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한 절차" vs "재산분할 다시 해야"
"㈜LG 지분은 '경영 재산'"…혼란 우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유산을 둘러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구 회장의 모친 김영식 여사, 여동생 구연경·연수씨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속재판이 16일 다시 재개된다. 한국시리즈 LG 우승의 기쁨도 잠시일 뿐 구 회장에게는 다시 유산 소송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박태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여사 등이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 2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모친인 김 여사와 두 여동생은 지난 2월 28일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소를 제기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김 여사와 두 여동생은 구 회장의 친모와 친동생은 아니며, 구본무 선대회장이 구 회장을 양자로 입양해 법적으로 한 가족이 됐다.
이날 재판에는 1차 변론기일에 이어 하범종 LG 사장이 원고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하 사장은 2013년 ㈜LG 재무관리팀장 등을 역임하는 등 LG 오너일가 재산 관리 업무를 맡았으며,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상속 관련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하 사장은 앞서 지난달 5일 열린 1차 변론 때 법정에 나와 구 선대회장이 장자인 구광모 회장에게 본인의 모든 경영 재산을 물려주라는 유지를 남겼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런 내용을 정리한 A4 용지 한 장짜리 메모를 작성해 구 선대회장의 서명을 받았고, 양측에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여사 등 세 모녀 측은 정확한 이해와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협의서 작성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한다. 유산이 상속된 지 5년 만의 주장이다. 또 이날 하 사장이 이날 제출한 서류 등은 당일 제출된 증거여서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16일에도 하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추가로 이어지게 됐다.
김 여사 등 세 모녀 측은 ㈜LG 지분을 포함한 상속 재산을 법정비율에 따라 재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구 선대회장이 2018년 5월 별세하면서 남긴 ㈜LG 주식 11.28%로, 이 중 지분 8.76%를 구 회장이 물려 받았다. 나머지를 구연경 대표 2.01%, 구연수씨 0.51%씩 나눠 가졌다.
김 여사는 주식을 상속 받진 않았다. 다만 현재 구광모 LG 회장(15.95%), 구본식 LT그룹 회장(4.48%)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4.2%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LG 주식 재분할은 그룹의 경영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하 사장은 지난 증인 심문에서 “LG 지분은 전부 경영재산”이라며 유산 상속 문제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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